면접관이 물었다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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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관이 물었다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JP요원의 면접tip] 실패한 경험은 지원자의 매력도를 높여줍니다?
2022. 04. 20 (수) 13:20 | 최종 업데이트 2022. 11. 01 (화) 11:22
일하기 좋은 회사에 들어가기 위한 가장 큰 관문, 면접입니다. 정답과 오답이 분명한 시험은 공부하면 된다지만, 답이 없는 면접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스럽죠. 각종 모범 답안이 있다지만, 모범 답안대로 말하면 너무 뻔한 답이라 이제는 금지 답안이라 하기도 하고요.

먼저 고민해 봐야 할 것은 질문의 '의도' 아닐까요? 문제를 낸 사람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했을 때, 나만의 정답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아직 면접 경험이 부족한, 혹은 수많은 면접을 봤지만 지금도 그 질문의 의도와 정답이 궁금한 이들을 위해, <컴퍼니타임스>의 JP요원이 질문의 의도를 분석해 답변 방향을 정리해 봤습니다.
 
※ 이런 분들이 읽으면 도움이 됩니다!
- 각종 채용 면접을 앞두고 있는 분
- "진짜 가고 싶은 회사 면접이 잡혔다" 면접 준비 제대로 해봐야지 싶은 분
- "그때 떨어졌던 그 회사, 이런 질문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 이상하게 면접만 보면 떨어지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는 분
- 면접에서 숨기고 싶은 실패의 경험이 있는 분 
Q. 실패한 경험이 있나요? 


그 어느 자리보다 '잘난 나'를 보여주고 싶은 자리를 꼽으라면 소개팅과 면접 자리일 겁니다.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면접에서 '실패한 경험'을 물어보면 난감합니다.

먼 옛날, 면접에서 단점을 물어보면 단점인 듯 단점 아닌 장점 같은 그런 것을 말하라고 했던 것처럼, 실패 경험 역시 실패라 말하지만 사실은 실패 같지 않은 그런 것을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받으면 난감하지만, 면접 단골 질문이기도 합니다. 자소서 질문으로도 종종 나오고요. 직접적으로 실패의 경험을 묻기도 하고, 일을 진행하며 힘들었던 점 등을 물어보기도 하죠.

내가 잘하는 것, 잘했던 것만 말해도 모자란 시간, 면접관은 왜 실패 경험을 물어보는 걸까요? 감추고 싶은 실패한 경험을 통해 면접관이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인 걸까요?

면접관님, 뭐죠?
A. 뭐든 성공만 해본 사람이 가장 좋은 것 아닌가요?…"아닙니다"


"저는 살면서 실패한 경험이 없습니다. 뭘 해도 다 잘 됐어요. 열심히 했기 때문이죠. 열심히 하면 언제나 좋은 결과가 오더군요.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실패하지 않도록 할 겁니다."

이런 답변 어떨까요? 이 얘기를 들은 면접관은 "뭐든 열심히 잘하는 사람이군. 우리 회사에 와서도 뭐든 열심히 해서 성공해 내겠는걸"이라고 생각할까요?

아닐 겁니다. 답변의 의도와는 다르게 실패 경험이 없는 지원자는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항상 성공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항상 목표에 부합하는, 또는 목표를 뛰어넘는 성과만 낼 수 없다는 것을 회사도 면접관도 압니다.

그러니 면접관은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서 첫 번째 실패를 경험했을 때 혹시나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을 하면 어떻게 하나, 이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걱정을 할 수도 있고요. "그다지 진실하지 못한 사람이군"처럼 답변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면접관은 "실패한 경험이 없다는 건 높은 목표를 잡아 도전한 적이 없다는 것 아닐까? 처음부터 잘 될 만한 안정적인 일만 골라서 시도하는 사람이 아닐까? 회사에서 새로 도전해야 하는 어려운 일을 맡기면 실패할까 봐 피하려고 하지는 않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또 의문이 듭니다. 뭐든 시작을 했으면 성공을 해야 좋은 것 아닌가? 잘했으면 실패를 안 했겠지. 뭘 못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은 거야? 진짜 얘기를 했다가 뭔가 부족한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 면접관이 고시에 떨어진 지원자는 꼭 뽑는 이유


"예전에 한 면접관이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자기는 고시에 도전했다가 떨어진 지원자를 뽑는다고요. 시험에 붙은 사람이 아니라 떨어진 사람을 뽑는다니 의아했죠.

두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이래요. 일단 엉덩이가 무겁대요. 또 열심히 했다가 실패해 본 경험이 있어서 모든 일에 절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경향이 있다고요."(익명의 인사담당자 A씨)


실패 경험을 묻는 이유가 직관적으로 들어있는 이야기입니다. 고시에 도전했지만 시험에 떨어져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상황은 개인에게는 인생에 뼈아픈 경험일 겁니다. 남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일 거예요. 이를 면접에서 말하면 실패자로 생각해 안 좋게 보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다고 숨기고 가자니 공백 기간이 걱정되겠죠.

하지만 이 면접관은 이를 긍정적인 경험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본인의 인생을 걸고 쉽지 않은 도전을 했다는 점, 그리고 이 과정에서 분명히 얻은 것이 있고, 이는 회사에서 일을 맡길 때 분명히 필요한 역량이거든요. 고시를 예로 들었지만, 비단 고시에 한정된 것은 아닐 겁니다.

중요한 것은 실패한 경험 그 자체가 아닌 그 경험을 통해, 실패의 과정에서 무엇을 얻었는지라는 겁니다.

성공한 일뿐 아니라 실패한 일에서도 우리는 미쳐 알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때로는 성공했을 때보다 더 많이 배우곤 합니다. 이런 경험들이 쌓여서 우리는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잖아요. 중요한 것은 실패의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있다는 거죠.

실패한 경험을 스스로 면밀하게 살펴보고 피드백을 통해 원인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인지, 실패를 어떻게 극복해냈는지, 이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그래서 지금 비슷한 일이 해야 할 때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 것인지 등을 회사와 면접관을 알고 싶은 겁니다.

또 쉽지 않은 일에 도전해 노력해 본 경험은 안정적이고 쉬운 길만 찾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바를 위해 어렵지만 도전하고 시도해 보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잘 실패한 경험'은 오히려 더 끌리는 지원자로 만들어줄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실패의 경험을 억지로 숨기거나 '내 잘못이 아니었다'거나 '사실은 실패가 아니다'는 식으로 포장할 필요가 없다는 거고요.
◇ 중요한 것은 도전했다는 것, 실패를 통해 무엇을 배웠냐는 것


그렇다면 어떤 경험을 말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단 실패는 실수와 다릅니다. 실패는 어떤 목표를 향해 도전을 했지만 그것을 이뤄내지 못한 거죠. 즉 도전의 이유와 목표가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무엇을 위해 어떤 일에 도전을 했고, 무엇을 목표로 이루고 싶었는데, 이루지 못했다. 이를 돌아보니,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다. 이 과정에서 이런 점을 배웠고, 앞으로 이런 일을 할 때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패를 통해 발견한 부족한 점을 채우기 위해 이런 점을 노력 중이다. 앞으로 비슷한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이다"

여기에 실패의 과정을 통해 배운 점을 적용해 다른 일을 했더니 이번에는 좋은 결과까지 얻었다는 이야기까지 이어진다면, 지원자가 실패를 극복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정말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실패의 경험을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 하지 마세요. 세상에 가치 없는 경험은 없습니다. 비록 실패의 경험 때문에 나이가 들었다거나, 공백기가 길어졌다거나, 어떤 일을 도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는 현실적이 생각이 들어 고민일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세상에는 생각보다 실패 그 자체보다 도전을 했다는 것, 그리고 이를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더 의미를 두는 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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