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빼고 다 똑똑한 것 같아…신입사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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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빼고 다 똑똑한 것 같아…신입사원의 고민
[별별SOS] 상사 대하기가 어렵다면? 관찰하고 질문해보자
2022. 05. 19 (목) 17:44 | 최종 업데이트 2022. 05. 23 (월) 12:13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신입입니다. 아직 회사 생활한지가 얼마 안 돼서 그런가 상사를 대하기가 어려워요. 어떻게 말하고, 반응을 어떻게 해야할지가 고민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입사하고 보니 저 빼고 다른 회사 사람들은 다 똑똑한 것 같아요. 저 스스로 일을 못하는 느낌을 받아서 주눅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4년 차 에디터
#팩폭 두려워하지 않는 ENT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는 아니지만 M세대


신입 때부터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신입이 느끼기에도 일이 쉽다면 일부러 쉬운 일만 맡기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게 아니라면 업무적으로 배울 점이 없는, 그래서 커리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은 회사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고요.

그러니 걱정 마세요. 신입 땐 누구나 '우당탕탕' '으아아악' '왐메 이게 뭐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네?! 제가요?!' '팀장님….(대충 너무 죄송하다는 표정) 제가 뭔가 실수를 한 것 같 으악' 시절을 보냅니다. 저도 그렇고, 제 주변 직장인들을 봐도 그렇더라고요. 이 시기의 모든 경험은 월급 받으면서 덤으로 얻는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당장은 허겁지겁 일을 배우느라 힘들겠지만요.

상사에게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최대한 관찰을 많이 해보시는 게 좋겠어요. 내가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해야 하는 상사와 선배들을요. 회사마다 선호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다를 수 있고, 또 사람마다 다를 수 있거든요.

제 주변 사례를 들어볼게요. A 상사는 피드백이 굉장히 직설적인 편이에요. 다른 팀원들과 업무 이외의 대화는 잘 안 하시고요. 회의가 끝났다 하면 빠르게 사라지십니다. 반면 B 상사는 스몰토크의 귀재십니다. 부하 직원들이 기운이 빠져있다 싶으면 귀신 같이 알아보고 한마디씩 건네주세요. 업무가 끝나고 직원들과 보드게임을 같이 하러 가기도 하고요.

이렇게 성향이 다른 두 분이라면 당연히 커뮤니케이션도 다르게 해야겠죠.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주변 선배들이 상사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눈여겨보세요. 대단한 걸 캐치할 필요는 없어요. 소통은 단순한 것에서부터 시작하거든요. "업무 외의 이야기는 불편해하시는구나" "만년필을 좋아하시네" "저분은 문자보단 전화로 보고하는 걸 선호하시는군" 같은, 사적이고 소소한 것들 말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도움 받았던 책도 소개해드릴게요. (언제나 그렇듯, 광고 아닙니다! 내돈내산!) <평범한 홍사원은 어떻게 팀장의 마음을 훔쳤을까>라는 책인데요. 기업 교육 강사분이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쓴 책이에요. '상사와의 대화를 위한 사소한 출발', '보고는 어떻게 해야 잘하는 것인가?', '업무 외에도 나를 기억나게 하는 것' 등 소제목만 봐도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데요.

주로 대기업을 대상으로 강의한 분이라서인지 관점이 보수적인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실제로 회사생활을 해보니 틀린 말은 없더라고요. 서점에 들를 일이 있으시다면 한번 쓱 훑어보시는 걸 추천해요. 신입 별별이님의 슬기로운 회사생활을 응원합니다!
⭐10+년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신입 시절이 절로 떠오르는 별별이님의 사연이네요. 신입이면 유난히 고장난 기계처럼 뚝딱거리게 되는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요. 고작 몇 달 먼저 입사한 선배(?)도 일잘러처럼 보이는 때입니다.

신입이면 팀에선 아마도 막내일텐데요. 먼저 입사한 분들은 많은 게 이미 익숙한 상태일 거예요. 만나게 되는 거래처 혹은 외부 관계인들, 내부 임직원들, 조직 시스템까지요. '신입이'가 모르는 건, 당연한 겁니다. 일을 못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당연한 거고요. 이 회사도, 일도 처음이잖아요.

그래서 "일을 못한다"고 평가를 하기 전에 반드시 유의할 것들이 있어요. 정말 일을 못하는지, 아니면 돌아가는 시스템과 현재 업무에 필요한 지식이 부족한지를 알아야 하거든요. 그중 대다수는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들이에요. '경험치'란 그래서 무시 못하는 거고요.

다만 경험말고 공부를 해야만 쌓이는 지식은 틈틈이 짬내서 공부하는 노력은 해주는 게 필요해요. 업무를 소화하다 보면 누구보다 본인이 부족한 게 뭔지 가장 먼저 깨달으니까요.

가장 좋은 팁은 업무적으로 밀접한 선배에게 '질문'해 보시는 거예요. 열심히 잘해 보려고 먼저 다가와서 묻는데 싫어할 선배는 많지 않아요. “지금 바쁜데"하며 투덜거려도 속으론 기특해 할 테고요. 그러면서 업무뿐만 아니라 회사생활 팁도 덤으로 얻게 되기도 해요. 사람에 관한 정보도 얻고요.

다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기초적인 것까지 꼬치꼬치 묻는 건 피하시고요!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알아볼 수 있는 것들을 꼬치꼬치 물어보는 건 오히려 '뭐지?' 싶을 수 있어요. 질문을 들어보면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다 보입니다. 스스로 고민해보고도 해결되지 않은 것을 물어볼 때, '열심히 하고 있구나' '더 많이 도와줘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겠죠. 

상사에 대한 리액션 고민도 경험만이 해결해줄 수 있어요. 지금은 피차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잖아요? 그러니 두려워 마세요. 상사는 별별이님을 겪으면서, 또 업무를 맡겨 보면서 알아가려 할 거예요. 그러니 가장 '나답게' 스스로를 믿고, 무례하지만 않게 반응하면 그 모습 그대로 봐 주실 거예요. 보통의 상사라면요.

딱 하나 하지말아야할 행동은 있어요. 주눅들지 않는 거예요. 주눅들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긴장하면 평소에 잘할 수 있던 일마저 그르치게 될 확률이 높아지니까요. 어찌됐든 별별이님이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마음상태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거든요.

이적(원곡자 들국화)이 부른 '걱정말아요 그대' 가사를 보면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고 하죠. 겪을 모든 시간들이 그 나름대로 의미가 되어줄 테니, 정말 아무 걱정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씩 겪어나가 보세요. 그러면 어느 날 '언제 이렇게 성장했지?'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니까요. 별별이님의 회사 생활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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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고민#별별S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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