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다. 푹푹 찌는 여름이 오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공포영화를 즐기는 게 소소한 즐거움인 분들도 있을 터. 하지만 어떤 직장인들은 공포영화 티켓을 따로 살 필요가 없다고 한다. 그들이 다니고 있는 회사 자체가 '공포'이기 때문이라고! <컴퍼니 타임스>가 잡플래닛에 올라온 수많은 리뷰 중 귀신을 언급한 리뷰들을 골라 추려봤다. 취준생, 인턴, 그리고 특히 복지 맛집에 재직 중인 회사원은 놀라지 않도록 주의하시길.
① "일 못해 죽은 귀신 붙었나?" 퇴근 안 시키는 회사
무한 반복되는 회의와 야근, 주말출근까지. 퇴근을 못하게 하는 상사와 대표를 보자면 마치 귀신에 씌인 것 같다. 야근이 생활화된 나머지 퇴근 시간이 다 돼서 회의를 잡기도 하고, 하루에도 몇 번씩 회의를 반복하는 걸 보다보면 차라리 귀신과 일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 8시에 퇴근하면 칼퇴라고 생각하여, 굉장히 눈치 보임. 그 시간 되도 사람들 숨죽이며 앉아있음. 업무 마치고 9시에 퇴근하려 하는데도 상사가 밥 먹자고 하면 개인약속 다 취소하고 참석해야 함. 개인 약속을 잡을 수가 없음. 10시까지 야근해야 야근비 지급(1만원). 회의 못해 죽은 귀신이 있는듯. 회의 못해 안달복달. 저녁 먹고 7시부터 회의 시작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며, 밤 12시까지 회의 진행될 때도 있고, 주말 회의도 아무렇지 않게 진행됨.
제조/화학 회사 ⭐2.3
- 시간 개념 없는 대표. 근무 덜하는 건 귀신같이 까지만, 더하는 것에 대한 개념은 없음. 그리고 시간 없는데 자꾸 쓸데없는 비유로 꼭 살을 붙임. 예, '축구공 받았으면 넘겨줘야 경기가 진행된다', '탁구공 오면 탁 쳐야 한다', '짜장면 주문 들어오고 10분 안에 안 나가면 손님 나간다' 등의 매우 당연한 소리의 비유를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함.
제조/화학 회사 ⭐1.0
- 죄다 야근을 못 해 죽은 귀신이 붙은 인간들인 줄 알았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그렇게 많아 야근을 밥먹듯이 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워크타임에 끝낼 수 있는 일들을 그냥 뒤로 미루고 있더군요. 결국 야근하는 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능력 있는 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는 구시대적 사고에 얽매여 있는 센터장급 팀장급들이 위에 있고, 그 밑에 직원들은 똑같이 그러한 문화를 답습하는, 그런 대환장야근파티였던 것입니다. 제발 워크타임 안에 일 좀 끝내시고 집에 일찍 가세요.
기관/협회 ⭐3.4
② 여기가 회사야, 귀신의 집이야?
채용 브랜딩을 할 때 쾌적한 사무실 환경을 강조하는 회사들이 더러 있다. 좋은 환경에서 일하면 능률이 오르기도 하고, 때로는, 정말 가끔은 열심히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니까. 하지만 어떤 직장인들은 그들의 직장을 귀신의 집, 심하게는 폐허로 부르기도 한다. 이들의 직장에선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 기숙사는 30년 된 귀신의 집. 겨울 실내온도 15도, 여름 실내온도 38도. 1년에 사원 12명 정도 퇴사한다고 들음.(더 많을 수도)
의료/제약 회사 ⭐1.5
- 회사가 낡음. 6층이나 되는 건물 두고 전기세 아끼려 2층에 직원들 쥐몰이하듯 몰아넣고 나머지 불끄고 있음. 귀신 나올 것 같음.
유통/무역/운송 회사 ⭐1.8
- 건물은 귀신 나올 것 같음. 뻑하면 비 새고 수도 터지고 쥐 나오고 바*벌레 나오고 난리도 아님. 비용 절감한다고 부서 경비 쓸 수 있는 게 없음. A4용지 비싸니까 갱지 쓰라고 함. 회식은 상상도 못함.
미디어/디자인 회사 ⭐2.3
- 공장 화장실 개구데기임. 울 할머니 시골집 화장실보다 구림. 밤에 귀신 나올 것 같음.
제조/화학 회사 ⭐1.8
- 화장실이 남녀공용임. 회사 인원 40명이 넘는데 화장실이 남자 두 칸, 여자 두 칸. 환풍기 없음. 노크하면 눈치 보임. 똥싸고 나왔는데 남자직원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노답. ㅠㅠ 냄새 어쩔.. 전직원이 이야기하는 화장실에 귀신 나오는 회사.
서비스업 회사 ⭐2.4
- 근무 당시 시설이 극노후되어 사무실도 더럽고 화장실도 쿱쿱하고 춥고 냄새나고. 청소를 해도해도 리모델링을 하지 않는 이상은 해결이 되지 않는 수준의 화장실을 갖췄음. 심지어 약간 신기 있는 친구랑 같이 일했었는데 해가 지고 추가 근무 때문에 근처에 밥을 먹으러 나가거나 편의점을 갈 때 사무실 건물 계단이랑 근처 공사장에서 자꾸 귀신이 보인다고 해서 무서웠음….
미디어/디자인 회사 ⭐3.0
- 회사 외관이 무슨 흉가처럼 귀신 나올 것 같이 생겨서 여기 다닌다고 하기 창피함. 외관 페인트는 칠이 다 벗겨지고 비오면 천장에서 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서 직원들이 비 다 맞으면서 빗물과의 전쟁을 함.
유통/무역/운송 회사 ⭐2.4
③ 귀신 같이 빠른 소문…회사에 비밀이 없네
회사 안에서 남 얘기는 왜 이렇게 빠르게 퍼지는 걸까? 하다 못해 일하다 잠깐 카페에 나갔다 온 것도 정신차려보면 옆팀을 넘어 구석에 앉아있는 동료들에게까지 이야기가 퍼다날라지곤 한다. '김 대리님은 커피를 안 드시더라, 딸기 라떼만 드시던데!' 하고 말이다. 그래도 이런 건 귀엽기라도 하지, 어떤 회사는 소문에 악의가 담기기도 한다. 조금만 빈틈을 보여도 귀신처럼 소문이 도는 회사들을 소개한다.
- 회사 내부 소문 귀신같이 빠름. 타 부서에 입사 동기 한두 명만 있어도 어지간한 소식 다 알 수 있음ㅋ 사무실 분위기 팀별로 천차만별ㅋ 누구는 매일 야근, 누구는 한가하게 온라인 쇼핑, 누구는 매일쿠팡맨, 누구는 쉬엄쉬엄 거래처 산책놀이.
제조/화학 회사 ⭐1.9
- 사람이 모든 장점을 가릴 정도로 정말 최대, 최악의 단점. 사람 모이면 뒷담화 당연히 생긴다지만 여기는 무슨 뒷담 못해 죽은 귀신 붙었나 싶을 정도로 뒷담화 너무너무 심함. 특히 최악인 건 관리자급 상사들이 부하 직원들 뒷담 까고 다닌다는 것. 부하 직원들은 그냥 상사의 분풀이용 샌드백이며 한 명 콕 찍어놓고 퇴사할 때까지 괴롭히기를 잘한다.
교육업 회사 ⭐1.6
④ 인사 못 받아 죽은 귀신이 붙었나요? 꼰대 천국
단점 없는 회사는 세상에 없듯이 꼰대도 어디에나 있다. 본인이 인사를 받고 싶다면 먼저 하면 될텐데, 왜 그걸 안 하는 걸까?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걸까? 정말이지 모를 일이다.
- 늙은 직원들이 퇴사도 안 하고 오래 남아 퇴물을 목표로 회사를 굴리는 중. 자기가 귀신인지 모르고 구천을 떠드는 혼 같은 회사. 꼰대 회사인데 인정을 안 함. 자기들이 굉장히 열려 있다고 착각하는 회사. 불만을 말하면 해결해줄 것처럼 말하는데 사실 연기임. 다른 사람이 똑같은 불만 말해도 처음 듣는 척 ㅎㄷㄷ 영업 핑계로 술자리 강요 심하고 체계라곤 눈꼽만큼도 없음.
미디어/디자인 회사 ⭐2.7
- 회사를 좋아하는 선배가 없음. 손님 눈치보기도 바쁜데 선배 눈치를 더 봐야 함. 인사 못 받아서 죽은 귀신이 씐 선배들 많다.
미디어/디자인 회사 ⭐2.7
- 여름이라 더워 죽겠는데 남자는 긴팔, 긴바지 정장. 앉아서 전화만 하면 되는데 정장을 왜 입어야되는지 이해 불가. 단정히만 입으면 되는 거 아닌가? 인사 못 받고 죽은 귀신이 붙어있는 상사들. 인사에 목숨 걸고 집착함. 게다가 상사들이 기분파. 욕 나올 정도로 보수적이고 꼰대임.
미디어/디자인 회사 ⭐1.8
⑤ 주변에 물가도 없는데 왜 회사에 물귀신이…?
어떤 회사에는 물귀신이 출몰하고 있다. 혼자서는 죽기 싫다며 동료들의 발목을 붙드는 물귀신들. 이런 회사들의 리뷰를 읽다보면, 아직도 이런 회사들이 있나 싶어 안타깝다. 부디 리뷰를 남긴 모두가 더 좋은 직장으로 탈출하셨길!
- 원수가 간다고 해도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려야 할 곳. 진짜 가지 마세요. 그냥 모든 게 단점. 그만두는 것도 마음대로 그만두지 못하게 함. 이 이후 후임자가 와야만 그만둘 수 있게 함. 물귀신이 따로 없음. 거의 다단계임.
미디어/디자인 회사 ⭐2.3
- 워라밸, 없다. 복지, 없다. 가장 기본적인 연월차도 없음. 연봉, 답 없다. 겨우 최저 맞춰주면서 월급 안 밀리는 것에 감사하란다. 퇴사는 물귀신처럼 내 자리에 누군가 박아놓지 않으면 못한다. 하지만 이 후기를 보고도 지원할 흑우가 있을까?
미디어/디자인 회사 ⭐1.0
- 일반 사원들은 일 년 된 사람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착하다. 그래서 계속 경력 없는 신입만 뽑는다. 그 외에 깡패 행세를 하는 직원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기상천외한 행동들을 함. 보고 있으면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가늠조차 안 됩니다. 물귀신처럼 남들 끌어내리고 욕하기 바쁜데. 한편으론 불쌍하나, 불행은 본인만 하세요! 사람 뽑을 때는 자취하면 도망가기 힘드니까 지방출신들을 선호합니다.
IT/웹/통신 회사 ⭐2.2
⑥ 역시 귀신보다 무서운건 사람…귀신도 놀라자빠질 상사 수준
귀신도 놀라자빠질 정도로 이상한 회사들, 그리고 동료들이 있다. 그래도 귀신이면 함께 일할 일은 없을 텐데 사람이라 같은 사무실에서 숨을 쉬고 얼굴을 마주해야 하니 괴롭다. 이럴 땐 정말, 사람이 귀신보다 더 무서운 것 같다.
- 전반적으로 사람 귀한 줄 모르는 데다가 윗선이 해당 업무에 대한 깊은 지식이 없음. 본인의 잘못된 지시로 인해 발생한 일에 대해서는 책임 회피, 합리화, 타인에게 뒤집어 씌우기는 기본이고 귀신도 놀랄 정도의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함. 항상 사람들에게 인, 의, 예, 지+싸가지 탑재를 요구하지만 정작 본인은 지덕체가 골고루 모자람. 해당 부서의 시그니처적인 특징임.
제조/화학 회사 ⭐2.7
- 이 회사에 엔지니어로 취직한 당신의 첫 업무는? 사장님 또는 회장님 커피 타기! 레시피는 다음과 같습니다. 삼다수+네스카페+설탕 둘. 커피 맛이 이상해지면 귀신같이 알아채는 미각을 갖고 계신답니다. 점심시간 후엔 과일 간식 챙겨드려야죠? 당신의 노동을 줄이기 위해 깎는 과일류를 선택하지 마세요. 그것도 본인이 사오는 거니깐요.
제조/화학 회사 ⭐2.0
⑦ 술 못 마셔 죽은 귀신이 붙었나
코로나 여파가 점차 사그라들면서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선 비상이 걸렸다. 집에 들어가기 싫은 부장님의 번개 회식이 죽지도 않고 또 왔기 때문. 부장님, 팀장님, 과장님, 회사의 숱한 '님'들. 그렇게 계속 마시다간 정말 죽어 귀신이 되겠어요!
- 회식, 회식, 회식 그놈의 회식. 번개 술자리 못해서 죽은 귀신이 들러붙어 있는 꼰대들이 많음. 부바부라기에는 순환근무이기 때문에 회식의 굴레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 (회식은 무조건 법카 사용)
은행/금융업 회사 ⭐3.1
- 이 회사를 버티면 어딜 가도 버틸 수 있음. 아무리 생각해도 장점이 없네요. 워크샵 가면 고기를 많이 먹을 수 있다? 술 못 마셔 죽은 귀신이 붙어있다면 만족할 만한 회식 문화의 회사. 술 원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업 회사 ⭐1.4
⑧ "사람이 아니라…귀신이었나?..." 직원들이 하나둘 사라져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웃으며 대화를 나눴던 동료가, 오늘 아침에 보니 사라져 있다? 이래서 퇴사율 높은 회사는 걸러야 한다는 깨달음을 주는 회사들이 있다. 이런 회사에 재직하고 나서 잡플래닛에 리뷰를 남기는 건 일종의 살풀이로 봐야 하지 않을까. 리뷰를 남기며 힘들었던 기억은 훌훌 털고, 더 좋은 회사로 이직하셨길 빈다.
- 인간에 대한 예의만 갖췄어도 이 지경까지 안 왔을텐데. 구시대적 사상으로 운영 중. 인격모독과 정치질과 텃세 심함. 하루이틀 다니다 도망가거나 하루 아침에 잘리는 직원 많음. 다음 날 오면 어느새 사라져 있음. 여고괴담도 아니고. 자존감 바닥치게 만들며 사내정치가 매우 심하고 직원이 오래 다닌 경우 거의 없다. 보통 하루이틀 다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빨리 손절함.
유통/무역/운송 회사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