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보너스로 얹어준 '오싹함'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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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보너스로 얹어준 '오싹함'의 실체
[잡플래닛 납량특집②] 등골을 서늘하게 만드는 유형 모음
2022. 06. 27 (월) 12:59 | 최종 업데이트 2022. 06. 29 (수) 10:40
 
등골이 오싹해지다 못해 간담까지 서늘해지는 경험은 공포 영화에서나 하는 줄 알았는데 그 공간이 회사가 되는 경우가 있다. 실수 때문에 심장이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경험,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은 하게 된다.

개인 메일인데 전체 메일로 보낸다거나, 미팅을 새까맣게 잊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거나, 후배로 착각하고 편하게 막대했는데 알고 보니 새로 온 상사가 동안이었다거나, 뒷담화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가 나타났다거나 등등.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는 실수의 순간은 많다. 5분 간의 주문 실수로 증권회사가 문을 닫은, 극단적인 실수도 있다. 

이런 경험들은 대체로 원인 제공자가 '본인'이지만, 반대로 '회사'가 오싹함을 선사하기도 한다. 잡플래닛 리뷰에서 발견한 '오싹한' 순간들이 그랬다. 회사에서 겪게 되는 오싹한 유형들을 <컴퍼니 타임스>가 정리해 봤다.
① 위치가 '오싹'…회사가 공동묘지 옆?
학교마다 괴담 하나씩은 있다. 학교 언덕 위에서 귀신이 나온다거나, 학교 터가 원래는 무덤이었다거나, 화장실, 미술실, 계단 등 다양한 장소가 귀신이 출몰하는 장소로 언급되기도 한다. 그런데 학교만 그런 게 아니었나보다. 위치만으로 오싹한 분위기를 만드는 회사들도 있었다. 
회사 위치가 공동묘지 바로 옆이라 업무가 밀려 야밤까지 일할 때면 등골이 오싹할 때가 많다. 산 속에 있어서 공기는 좋다. 교통편이 좋지 않은 곳에 위치해서 차가 없으면 출퇴근조차 할 수 없다. 
⭐2.1 경남 제조/화학 회사
② 사람들이 사라지고, 유령 상사가 나타난다
어제 분명 인사했는데 오늘 갑자기 얼굴이 보이지 않는 직원들이 생긴다. 외근을 간줄 알았는데 아니란다. 연차를 냈나 했는데 그것도 아니란다. 알고 보니 줄퇴사였다. 여기서 오싹한 지점은 자발적 퇴사도 있지만, 소리소문없이 직원들을 해고해 내보내기도 한다는 것. 혹은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실체없는 직원이 있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되기도 한다. 유령 같은 일들의 연속이다.
이 회사에 입사하면 납량특집을 경험할 수 있다. 짧은 재직 기간 동안에도 갑자기 눈에서 안 보이게 된 사람들이 많다. 공포영화처럼 한 사람씩 사라지는 오싹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인수인계도 없이 근무를 시작해야 하는 환경에서 과거 업무이력을 추적해 가며 어렵게 일을 처리하다 보면 갑자기 책임론이 날아든다. 마치 추적 어드벤처 스릴러 블록버스터 같은 경험담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2.0 서울 제조/화학 회사 

듣도 보도 못했던 사람이 내 상사였다는 걸 알게 됐을 때 기분은 오싹했다.
⭐2.1 서울 IT/웹/통신 회사
③ 텅텅 비어가는 지갑에 '오싹'…돈은 건드리지 맙시다
카드 결제일이 다가오는데 월급이 제때 입금되지 않는다. 통장이 말 그대로 '텅장(텅 빈 통장)'이 되다 못해 마이너스를 찍게 생겼다. 대표님이 외제차 타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걸 봤는데, 회사 통장은 '텅장'이라나? 월급도 안 주는데 4대보험을 제때 냈을리 만무하다. 월급 안 밀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을 것 같은 회사들이다. 
비수기가 되면 지갑이 오싹해질 수 있다. 4대보험 미납과 급여연체라는 납량특집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무사에서는 제때 급여명세서를 보내지만 정작 회사에선 월급을 제때 줘야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다. 무개념으로 일관한다. 직원들의 임금체불 신고 건수가 많다. 거래처 정산도 밀려있고, 입사 후 4대보험도 회사에서 한 번도 납부된 적이 없다. 입사 전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하는 곳이다.
⭐1.5 서울 교육업 회사
④ 근거 없는 자신감에 '오싹'
업무는 모르면서 자존심은 세서 모르는 걸 인정하지 않는 리더를 만나면 실무자의 머릿 속은 새하얗게 된다. 마치 온갖 잡초를 베면서 씨뿌리고 물도 줘야 하는 상황이란 뜻이기 때문. 믿고 맡기는 건 바라지도 않는다. 뭘 하려하지 말고 그저 가만히만 계셔주시길 바랄 뿐. 
새로 온 상사가 해야할 일을 모른다. 디자인 직군과 일해본 적 없다고 말해서 오싹했는데, 일해보니 바로 티가 났다. 관련 업무 지식이 신입에 가까울 정도로 부족해서 하나하나 설명해줘야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되는데 아는 척 해서 더 가관이었다. 
2.4 서울 서비스업 회사

모든 부서 대응이 엄청나게 느리다. 한국 시장과 문화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프로젝트를 다 이끌고 한국지사는 억지로 끌려가는 구조다. 리뷰를 쓰면서도 오싹함을 느낄 정도다. 한국인들은 인내심 많고 순종적이라는 전제를 깔아놓고 일을 진행한다.
3.2 서울유통/무역/운송 회사

⑤ 숨막힐 것 같은 긴장감에 '오싹'…사생활은 어디로?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숨막힐 듯한 긴장감은 덤이다. 그 눈의 정체는 회사 곳곳에 위치한 CCTV. 실시간 감시를 했으면 사생활도 파야 한다. 그뿐일까. 퇴근 후 시간도 회사 것처럼 여기는 이 회사는 비인격적인 대우로 오싹함을 선사했다. 
창살만 없는 감옥 같은 회사. 원칙을 중요시해서 조금만 실수해도 눈치가 엄청나게 보이는 곳이다. 경영진이 형제라 업무할 때 뭘 하는지 지켜볼 수 있는 장치를 사무실에 배치해서 등골이 오싹하다. 모든 대화는 메신저로만 이뤄진다.
⭐3.0 서울 유통/무역/운송 회사

사람이 저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비인격적이라 오싹했다. 대표는 직원들의 집안과 학력을 캐묻고 사생활을 물어보고 사람을 판단했다. 인사 담당자가 대표 친척이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도움을 요청할 수 없었다. 피해자가 무수히 많다.
⭐3.4 서울 광고/홍보/전시 회사

고릿적 시절의 완전 옛날 업무방식 문화다. 회장님이 새벽 6시라도 모이라면 모여야 한다. 전자결재도 없다. 숨막히는 조직문화를 좋아한다면 가시길. 오싹해서 할 말이 많지만 하지 않겠다.
⭐1.8 서울 제조/화학 회사
⑥ 이쯤 되면 사이코패스형 직원 방치? '오싹' 
100명 중 1명 존재한다는 사이코패스가 우리 회사에 있다? 공감능력 제로인 당사자는 괴롭혀놓고도 전혀 타격없이 회사를 다닌다. 문제의 그 직원이 웃을 때면 주변 온도가 10도쯤은 낮아지는지, 절로 오싹해진다. 순식간에 소름돋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의 보유자들이다. 
한 직원이 저질렀다는, 너무나 비상식적이고 흉흉한 이야기가 도는데 정작 당사자는 아무렇지 않게 회사를 다니고 있어서 마주칠 때마다 너무나 오싹하고 소름 돋는다.
⭐3.4 서울 음행/금융업 회사

매출 규모와 겉모습만 보고 들어갔다가 오싹해진 회사. 평화로워 보이지만 부서 간, 임원 간에 갈등이 엄청나다. 모 팀장은 부하직원을 괴롭혀서 징계받고 고소까지 당했다고 한다. 어린 직원들을 보면서 이유없이 실실 웃으면 진심으로 소름돋는다.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 같았는데 피해자가 꽤 있다고 들었다.
⭐1.7 서울 유통/무역/운송(판매유통) 회사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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