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이렇게 많아?"…기업별 가장 일하기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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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이렇게 많아?"…기업별 가장 일하기 좋은 곳?
[데이터J] 네이버·카카오·넥슨·CJ·NHN 계열사별 평점 비교…1위는?
2022. 09. 22 (목) 16:14 | 최종 업데이트 2022. 09. 22 (목) 17:15
같은 모기업을 둔 계열사라고 해도 처우는 회사마다 다를 수 있다. 한 대기업은 모기업과 계열사의 신입사원 초봉 차이가 최대 2000만 원까지 차이가 나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모기업 이름 뿐만 아니라 여러 조건을 따져보고 '일하기 좋은 회사'를 골라야 하는 이유일 테다.

그럼 어떤 계열사가 더 일하기 좋을까? 전현직원이 특별히 '일하기 좋다'고 말하는 이유는 또 뭘까? <컴퍼니 타임스>가 지난 번 대기업 계열사별 순위(링크)에 이어, 2022년 상반기 잡플래닛 데이터를 바탕으로 네이버·카카오·넥슨·CJ·NHN 계열사 만족도 순위를 알아봤다. 전체 평점과 더불어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 기회 및 가능성 △경영진 점수를 반영한 결과로, 만점은 10점이다.
네이버 계열사 1위 / 네이버웹툰 8.45점 ➠ 리뷰 보러가기

"대감집답게 모든 시설이 깔끔하고 지원이 많음. 좋아하던 분야를 일로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음."
"세계로 뻗어나가는 K웹툰. 그 중심에 선 네이버웹툰."


네이버 본사보다 일하기 좋은 계열사가 있다? 네이버웹툰이 네이버 본사보다 소수점 차이로 앞서며 네이버 계열사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은 <컴퍼니타임스>의 일하기 좋은 기업에 이미 여러번 이름을 올린 단골 손님이다.

웹툰이라는 콘텐츠 산업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컸다. 네이버 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제공되는 복지도 만족도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경영진 점수가 4.31점으로, 네이버 계열사 5위권 기업 중 유일하게 4점대를 기록한 것도 눈에 띈다. 네이버웹툰은 김준구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네이버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해 대표이사직을 맡은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만큼 직원들에게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콘텐츠 업계 특성상 업무가 많아 워라밸 점수는 낮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워라밸이 워워워워예요 조금 덜 바빴으면 좋겠어요" "업무 자체는 굉장히 많았고 많은 팀원이 시간외 근무를 많이 함" "숨을 돌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업무량 그리고 워라밸" 등 리뷰상에서도 업무량과 관련한 불만이 다수 보인다. 하지만 일이 많아 힘들다면서도, 이 회사를 지인에게 추천하겠다는 비율(기업추천율)이 무려 85%다. 얼마나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회사인지 숫자만 봐도 어림짐작이 가능해보인다.
카카오 계열사 1위 / 카카오뱅크 8.02점 ➠ 리뷰 보러가기

"수평적인 IT기업 문화와 수직적인 은행의 기업문화가 잘 융화된 기업"
"은행 중에서는 단연 최고라고 생각함"


대표 인기 IT기업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네카라쿠배' 중에서도 '카'를 맡고 있는 카카오. 카카오 계열사 중 전현직원 만족도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카카오뱅크였다.

기존 인터넷 은행 경쟁자였던 케이뱅크에 더해, 지난해 10월 토스뱅크가 출범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비교대상이 새롭게 탄생했다. 업계 경쟁자들과는 다른 카카오뱅크만의 장점으로는 어떤 게 꼽혔을까?

카카오뱅크 전현직원은 "아직까지 타 은행이나 많은 기업들 대비 문화적으로나 업무 환경 및 회사 성장성 등 측면에서 뛰어난 회사"라고 봤고, "경쟁사인 토뱅 대비 연봉은 낮을지 몰라도 워라밸로 충분히 만회함"이라며 카뱅의 일하는 문화를 긍정적으로 봤다. 금융권은 업무 성격상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경우 IT 기업의 문화가 더해지면서 사내문화가 우수한 편이라고 한다. 카카오뱅크의 사내문화 점수는 4.05점으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단점으로는 계약직이라는 키워드가 다수 언급됐다. 카카오뱅크의 전현직원들은 "계약직으로 뽑아놓고 정규직 해줄 것처럼 온갖 일을 다 시키면서 단물 쪽쪽 뽑아마시고 전환시기 다가오면 어떤 식으로든 팽하는 회사" "계약직은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거의 업음" "계약직에 대한 처우가 안 좋음" 정규직과 계약직 사이 복지 및 급여 차이가 심한 편이라고 적었다.
넥슨 계열사 1위 / 넥슨게임즈 9.26점 ➠ 리뷰 보러가기

"개발자가 대우를 받으면서 일할 수 있는 곳"
"워라밸도 지키면서 개발력까지 있고 인재들이 있는 몇 안 되는 모든 걸 갖춘 회사"


게임 업계 종사자들의 꿈의 직장, 넥슨. 넥슨 계열사 중 잡플래닛 종합 점수 1위를 차지한 기업은 넥슨게임즈였다.

넥슨게임즈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으로 올해 3월 출범했다. 출범 하자마자 빠르게 넥슨의 개발 전문 자회사로 자리 잡으며 지난 8월에는 신작 '히트2'를 출시했다. 넥슨게임즈의 종합 점수는 9.26점. 만점이 10점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평가다. IT 직군에서 일하고 있다는 한 현직원은 "이 이상의 게임회사는 국내에서 몇군데 없을 정도로 찾기 힘들 것 같다"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업계종사자들의 이목을 끄는 부분은 또 있다. 바로 넥슨게임즈의 낮은 퇴사율이다. 넥슨게임즈의 지난해 퇴사율은 1.8%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000명에 달하는 조직 규모에도 이탈하는 구성원이 이렇게나 적다니, 직원들의 일하는 만족도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하다.

넥슨게임즈라는 회사가 어떻게 일하는지 그 생생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지난 8월 <컴퍼니타임스>가 취재한 넥슨게임즈 직원 인터뷰를 참고해봐도 좋겠다. 자세한 내용은 이 링크에서 확인하시길: 넥슨게임즈 ‘퇴사율 1%대’의 비결(링크)
CJ 계열사 1위 / 티빙 8.16점 ➠ 리뷰 보러가기

"많은 성장 기회, 그러나 엄청나게 많은 워크로드"
"성장중인 회사. 바쁘지만 성장하는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음"


국내 토종 OTT 시장을 이끌어가는 주역 중 하나, 티빙(TVING)이 CJ 계열사 중 전현직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티빙은 2020년 하반기 CJ ENM에서 분사한 OTT 서비스 회사다. 올해 중순인 7월, KT 시즌과의 합병 소식으로 관심을 모았다. 티빙의 이용자 수는 428만6023명으로, 토종 OTT 플랫폼 중 가장 규모가 큰 웨이브(432만3479명)를 말 그대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KT 시즌과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는 12월에는 국내 1위 OTT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성장 가능성이 곧 구성원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이고 그만큼 업무도 과중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회사" "성장 중인 회사" 등 전현직원이 티빙을 표현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한 키워드 또한 ‘성장’이었다. 하지만 성장하는 기업인 만큼 업무량이 많은 건 피할 수 없었던 걸까. 워라밸 점수는 3.4점을 기록하며 다른 영역보다 낮았다.
NHN 계열사 1위 / NHN소프트 6.89점 ➠ 리뷰 보러가기

"자유로운 분위기 구성원들도 모두 좋고 재택이 기본 베이스인 회사"
"자율성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


NHN소프트는 2022 상반기 잡플래닛이 뽑은 워라밸 좋은 회사에도 중견중소 1위로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워라밸에 있어서는 구성원에게 인정 받고 있는 기업이다.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건 역시 재택근무다. NHN소프트는 월 2회 주 8시간 오피스 근무 이외에는 전면 재택근무를 기본 채택했다.

다만 최근 NHN은 10월 1일을 합병기일로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기로 발표하고 NHN페이코의 조직구조를 개편하는 등 그룹사 구조 효율화를 단행하고 있다. NHN소프트의 전현직원 리뷰에서도 "사라지지 않았으면 정말 좋았을 기업" "이제 법인 사라졌음" 등이 언급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기로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 간 점수도 비교해봤다. 어떤 기업의 계열사군이 상대적으로 더 일하기 좋을까? 상위 5위권의 점수를 평균값으로 계산해 다섯 기업을 비교해본 결과 네이버, 카카오, 넥슨, NHN, CJ 순으로 종합 점수가 높았다.
홍유경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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