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란다 김택주 CTO 인터뷰

인터뷰
자란다 김택주 CTO 인터뷰
리드 개발자의 커리어패스가 역행하는 이유
2022. 10. 27 (목) 10:53 | 최종 업데이트 2022. 11. 14 (월) 16:20
오프라인 기반의 시장을 디지털로! 
자란다의 성장은 멈추지 않습니다. 


제품 경험을 최우선의 가치로 끊임없이 도전중인 개발자분들 중기술을 책임지고 있는 자란다 CTO 분을 만나봤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자란다 채용팀 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자란다의 도전과 커리어 성장의 기회, 시장 가능성을 공개합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유아동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서비스를 만드는 자란다에게 필요한 역량과자란다는 어떤 고민과 어떤 문제해결 공략하며 성장하는지, 성장 중심의 개발문화를 가진 회사는 어떻게 문화를 세팅해 가는지!

자란다 김택주 CTO님의 진솔한 이야기 지금 만나보세요! 
Q. 빅테크 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외국에서 국내로 역동적인 커리어패스를 밟아오셨어요. 지난 커리어를 요약해주신다면요?

미국에 컴퓨터 과학 전공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현실의 문제를 푸는 게 더 재밌겠다는 생각에 석사를 마치고 스타트업으로 향하게 됐어요. 인턴부터 시작해 뉴욕의 스타트업 두 곳을 거치며, 백엔드, 서버 쪽으로 커리어를 잡게 됐고 정말 ‘기분 내며’ 즐겁게 일했습니다. 다만, 당시는 지금보다 스타트업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는데, 안정적인 고용이 중요한 외국인 입장에서 안정성이 높은 큰 기업에 가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Q. 그렇게 선택하신 곳이 아마존이었군요?

아마존이 가장 재밌을 것 같았고, 뉴욕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부로 생활권을 옮겨보고 싶었어요. 클릭 광고 쪽을 맡아 광고 데이터 처리, 소싱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했습니다. 시애틀에서의 생활은 정말 좋았지만, 가족들과 함께 하기 위해 귀국을 생각하게 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행을 선택했습니다.


 
Q. 그렇게 라인의 멤버가 되셨군요!

제안을 받은 곳들 중에서 라인을 선택했던 이유는 제가 가진 능력치와 가장 잘 맞았기 때문입니다. 라인으로 합류해서 서버 엔지니어, 개발 리드로, ‘스티커’, ‘오픈챗’ 등 서비스를 담당했습니다.



Q. 커리어의 시작점이었던 스타트업으로 컴백! 누군가는 ‘역행하는 커리어패스’라고 말할 수도 있겠어요.

라인에서 오픈챗이라는 프로덕트의 개발을 리드했습니다. 설계대로 작동하는 프로덕트를 볼 때의 짜릿함, 글로벌 유저들의 뜨거운 반응이 주는 감격, 예측하지 못했던 문제를 만났을 때의 뼈아픔을 모두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는데요.이런 몰입의 경험이 제겐 정말 달콤했습니다. 라인 동료였던 자란다 CPO 핀의 제안을 받았을 때 ‘몰입과 성공을 또 한번 처음부터 만들고 싶다’,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한 팀을 세팅하고 함께 몰입하는 것이 보다 즐겁겠다’는 생각을 했고, 합류를 결정했습니다.


 
Q. 탄탄한 커리어패스를 밟아오셨던 만큼, 티제이에게는 선택지가 정말 많았을텐데요. 핀의 제안이 그 정도로 매력적이었나요?

자란다의 시장과 위치를 볼 때 성장가능성이 높아 보였어요. 무엇보다 이곳에서 제가 마주할 성장이 크고, 문제가 흥미롭겠다는 기대가 컸습니다. 미래 가치, 보상에 대한 기회도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구요. 이미 투자 단계들을 잘 밟아 나가고 있어서 리스크도 높지 않을 거라고 판단했습니다. (시리즈 B 310억원 투자 유치/ 누적 투자 유치 약 450억 기사 링크)

이번 제 결정의 핵심이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는가’였기 때문에, 나의 상황과 회사의 방향을 싱크를 맞추면서 CTO이자 한 명의 부모 유저로서 맘껏 몰입할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어요. 제가 아무래도 백엔드 쪽 경험이 많은데, 자란다가 현재 백엔드 관점에서 정리해야 할 것이 많은 것도 주요한 이유였습니다. 프로덕트를 데이터 관점에서 엔지니어링 하고 탄탄하게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 필요해 보였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로 보였어요. 그리고, 프로덕트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멤버들간의 업무의 방식이나 프로세스, 프로덕트를 바라보는 시선의 합이 중요합니다. 라인에서 같은 문화와 리더십을 공유했던 CPO 핀의 존재 또한 결정요인 중 하나였어요.
Q. 만약 티제이가 부모가 아니셨다면, 자란다의 매력을 덜 느끼셨을 수도 있을까요?

부모인 저에겐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부모가 아니었어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을 거에요.키즈 시장은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을 때,임팩트가 클 몇 안 남은 시장이라고 생각해요.  현시점에선 최선이 아닐 수 있음에도 관성에 의해 그것을 계속 따르는 경향이 경로의존성’ 입니다. 경로의존성은 시간이 오래될수록,  규모가 클수록 크게 나타난다고 해요.국내 키즈 시장은 규모가 50조원에 달하는 데다 매해 성장 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의 잠재력과는 별개로부모의 본능과 연결된 강력한 경로의존성으로 그동안 혁신이 매우 더딘 시장이었어요.  부모들의 삶과 패턴은 10년 전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모두 변화를 원하지만, 감히 누가 바꾸지 못했던 영역이랄까요?



Q. 테크가 침투하지 못했던 성역에 도전하고 있는 건가요?

자란다는 고착된 키즈 시장의 구조와 부모님들의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바꿉니다 자란다의 중심에는 기술과 데이터 가 있구요. 자신이 만들 소셜 임팩트가 중요한 개발자라면, 자란다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을 거에요.  내가 부모가 아니어도, 주위를 둘러보면  어려움을 토로하는 부모님들이 많을 겁니다. 자란다에서는 내가 만든 프로덕트가 그 사람들 모두의 삶의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이제 자란다처럼 기술로써 이전에는 없던 아이들의 데이터를 접목하는 플랫폼이 등장했고, 모바일 네이티브 이자 테크가 결합된 삶에 익숙한 MZ세대가 부모가 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가 부모들의 경로의존성에도 경종을 울렸구요.  지금이 혁신의 적기입니다. 그리고 자란다의 파급력은 분명히 클 겁니다. 



Q. 자란다가 풀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주신다면요?

기존 키즈 시장은 정보의 불균형이 컸어요.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비효율을 부모님들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로 부딪혀 버텨왔던 시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요. 부모님들이 겪는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은 대부분 이 문제로 수렴합니다.  자란다는 데이터와 플랫폼으로 정보의 불균형을 해결하고, 매칭을 통해 부모님들이 겪는 비효율들을 깨나가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자란다는 교육 서비스, 돌봄 서비스가 아니라, 키즈 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꿀 ‘시스템’을 만드는 기업입니다.



Q. 어려운 문제를 푸는 만큼,기술적 도전도 있을 것 같아요.

자란다의 핵심 기술은 ‘매칭’에 있어요. 

시장에 없었던 아이들의 데이터 를 가지고 개인화된 매칭 을 제공하는 건데요.매칭을 위해서는 데이터를 수치화, 정량화 해야 합니다. 아이의 성향, 강점 등을 어떤 데이터로 판별할 지, 어떤 데이터로 패턴과 경향성을 판단할 지, 어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고 쌓아갈 지 자란다에 앞서 만들어진 모델이 없습니다. 자란다가 처음으로 이 시도 를 하고 있고 이미 충분한 노하우 가 쌓인 상태에요. 국내 어느 기업보다도 전략적 으로 독창적인 데이터 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매칭 자체의 난이도 역시 높은 편이에요. 자란다의 매칭에는 많은 요소가 고려됩니다. 선생님 매칭을 예로 들어보면,  우선적으로 부모님의 신청 내용, 기대치를 토대로 수업 이력, 특기, 위치, 선호 수업 등을 고려해 최적의 선생님을 찾아내야 합니다.  동시에, 이 선생님이 아이의 성향, 특성에 잘 맞는 선생님인지 여부도 매칭에 반영되구요.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이 수업 내용과 조건에 동의하고 수락했을 때 하나의 매칭이 완성됩니다. 양자 매칭을 넘어, ‘부모님-아이-선생님’까지 3연타석 안타를 쳐야 1점이 나는 구조 입니다. 그만큼 고려해야 하는 변수가 많고, 매칭의 정합성을 관리하기가 어렵습니다.  

최근에는 팀내에서 매칭의 정합성을 넘어, 매칭 속도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전반적인 매칭의 속도를 끌어올리는 개선과 함께, 정합도와 속도 사이의 최적의 지점을 찾는 시도를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Q. 말씀하신 자란다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 어떤 멤버들과 함께 하길 바라시나요. 

먼저,  문제를 깊이 파본 사람 이면 좋겠습니다. 

어떤 기술을 쓴다고 할 때,세부적인 사항은 잘 모르고 쓰는 경우가 있어요.  기술이 어떻게 작동하고, 왜 그렇게 만들어졌고, 다른 기술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고, 우린 왜 이 기술을 선택했는지 등에 대해 코드를 깊이 파보고 이해해본 사람들과 팀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프로덕트라는 게 만들어 놓으면 문제가 생기고 일상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원리에 딥 다이브를 해본 사람이어야 문제를 본질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합니다.

다음으로  ‘적극적인 사람’ 인데요. 
미션이 주어졌을 때 내가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의견을 내고 직접 손을 걷고 나서는 사람이 개발자로서 성장이 빠르고 일도 잘해요. 시키는 것에 충실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자신의 발전을 통해 다른 멤버들에게도 성장의 여지를 주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말해보자면,  ‘끝까지 마무리하는 사람’을모시고 싶어요. 아이디어만 많은 개발자들도 있는데,끝맺음을 못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릴리즈 후에도 많은 문제가 기술적으로 남아요. 이런 문제들을 끝까지 꼼꼼하게 챙기고 해결하는  사람들로 팀을 꾸리고 있습니다.결국,  ‘이 사람이 어디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문제 같아요.


Q. 개발자들이 맘껏 몰입할 수 있는 개발환경도 중요할 것 같아요. 

저는  ‘예측가능성’ 이 개발자에게 중요하다고 봐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개발자도 알아야  준비를 하면서 일을 진행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개발 로드맵도 일관성 있게 유지돼야 해요.  뭔가를 만들어낼 때는 계획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계획과 의도가 명확해야 코드에 그것이 반영되고, 함께 개발하는 동료가 의도를 발견할 수 있어요.  개발자들이 예측가능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꼭 만드려고 합니다. 물론, 자란다처럼 변화가 빠른 스타트업에서 모든 것을 예측 가능하게 대응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느 정도의 ‘예측불가능성’도 수용할 수 있는 여지는 필요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저는 먼저 소통을 통해 예측불가능하게 펼쳐질 부분에 대한 예측가능성을 개발자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리부터 흘려놓는다고 할까요?


Q. 개발 언어도 개발자분들에게 중요한 사항이라고 들었어요.
 
백엔드 언어를  파이썬에서 자바로 바꾸려고 해요.
개발자 숫자가 늘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협업에 용이한 정적 타입의 언어로 바꾸는 것이 효율적이겠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프레임워크의 성능, 축적된 노하우 부분에서도 성숙도가 높은 자바가 유리한 부분이 있습니다. 

프론트엔드는 쓰고 있던  앵귤러 프레임워크를 리액트로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컴파일러 속도, 라이브러리, 스택의 발전 부분에서 리액트가 장점이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발전 속도 자체가 리액트가 빠른 편인데, 생태계가 격변하는 영역인 만큼 최신 기술을 위해 리액트로 전환하려 합니다.



Q. 현시점에 가장 우선적으로테크 팀이 주력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자란다의 핵심인  매칭 알고리즘의 고도화, 이를 위한 데이터 베이스 모델 리디자인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란다가 교사 매칭에서, 프로그램, 교구재 등으로 매칭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전체적인 데이터 베이스와 매칭 알고리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요.더불어  프론트엔드에서도 코드 개선 이 용이하도록도 메인별, 기능별로 코드를 쪼개고, 앱의 속도, 사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점진적인 개편 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자란다의 멤버가 되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타트업에서는 어느 시기에 합류했냐에 따라서 경험의 폭이 달라집니다.

시리즈 B 단계에서 얻을 수 있는 경험은 시리즈 B 기업에서만 얻을 수 있어요.
어떤 시기에만 얻을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우리의 인생은 하나의 파도로 끝나지 않죠. 살면서 몇 번의 파도를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 파도에서 얻은 경험은 다음 파도를 겪을 때 무엇보다 큰 힘이 됩니다.이걸 다음에 한 번 더 할 때는 훨씬 잘할 것이고, 업계에서는 그렇게 쌓은 경험의 폭과 질을 인정 받는 것이라고 생각해요.자란다에서는  J커브를 그리는 기업의 빠른 성장 속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팀원이 모두 하나의 프로덕트에 몰입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고민과 사고방식을 하나 하나 만들어가는 경험이요. 많은 것이 갖춰진 상황에서 문제를 마주하는 환경에서 얻는 경험과는 분명히 다를 겁니다.  몰입의 임팩트를 크게 만들고 싶고, 빠른 성장 속에서 내 손으로 프로덕트의 기틀부터  하나하나 쌓아올리는 경험을 만들고 싶은 분들은 자란다에서 원하시는 바를 충분히 얻으실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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