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vs 좋아하는 산업,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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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vs 좋아하는 산업,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별별SOS] 39. 동기들보다 적은 연봉, 업계를 옮겨야 할지 고민돼요
2022. 11. 30 (수) 11:48 | 최종 업데이트 2022. 11. 30 (수) 14:47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다보면 별별 일들이 다 있죠. 퇴근하고 혼술 한 잔, 운동이나 명상 10분에 훌훌 털어낼 수 있는 일이 있나 하면, 편히 쉬어야 할 주말까지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나요? 혼자 판단하기 어려워서, 다른 직장인들의 생각은 어떤지 조언을 들어보고 싶나요? <컴퍼니 타임스>에게 별별 SOS를 보내주세요. <컴퍼니 타임스>의 에디터들이 직장인들에게 대신 물어보고, 더 나은 직장생활을 위한 방향을 함께 고민합니다.
건축학부에서 실내건축학을 전공했는데요. 다른 친구들은 건축회사에서 연차를 쌓고 4000만 원대 연봉을 받는데 저는 좋아하는 인테리어 업계를 택했다 보니 3년 차인데도 연봉이 3200만 원으로 적어요. 산업 자체를 옮겨야 할지, 좋아하는 일에서 돈을 많이 벌 궁리를 해야할지 고민이에요.
⭐10+년 차 에디터
#평점 2점대 회사 여럿 경험한 직장인
#JPHS 애널리스트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조금 멀리 있는 M세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많이 벌면 참 좋을텐데 그런 일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참 어렵더라고요.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라거나 ‘모든 걸 가질 순 없는 것이 인생이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사회생활을 하면서 뼈저리게 경험한 부분이 있었는데요. 회사 규모와 상관 없이 연봉이 적은 산업군 혹은 직무의 장벽은 개인의 힘으로 뛰어넘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어요. 불가능은 아니지만 어지간한 수준으로는 계란에 바위치기만 하는 것과 같았어요. 같은 일을 해도 회사 규모에 따라 연봉 수준이 달라지는 것처럼요. 

그러니 현실적으로 ‘성장가능성’이 크거나 시스템이 조금이라도 더 잡혀있는 산업으로 가는 것이 같은 조건이라면 조금이라도 연봉을 더 받을 확률이 높아요. 돈이 조금이라도 더 돌기 때문에, 이익 규모도 크고 그만큼 구성원들에게 돌아올 파이도 더 많아지거든요.

그렇다고 흥미가 떨어지는 분야에서 돈만 보고 일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관심가는 분야일수록 퍼포먼스의 양과 질도 좋을 테니까요. 연봉이 낮긴 해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고, 회사가 향후 대폭 성장할 가능성이 보인다거나, 획기적으로 흐름을 바꿀 만큼의 뭔가를 해낼 수 있을 확신이 있다면 현재 계신 곳에 머무는 것도 괜찮은 선택일 것 같아요. 도전한 만큼 분명 배우는 것도 있으니까요. 

반대로 친구들 연봉이 신경쓰이고, 스스로 연봉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는 것 같고, 현재 업계를 죽어도 고집할 이유가 없고, 이직이 가능하다면 건축회사로 가는 것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분명 전공하신 실내건축학이나 인테리어 업무 경험이 필요한 회사들도 있을 테니까요. 그런 곳을 잘 공략해서 입사해서 성과를 내면서 좋아하는 분야로까지 업무를 확장하거나 응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방송인 신동엽 씨의 명언이 하나 있는데요. 평소 해온 생각과 같아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별별이님의 사연과도 부합하는 내용인 것 같아서 소개드려요. "인생엔 정답이 없다. 선택만 있다. 그리고 선택한 것에 대해 책임지고 그냥 살아가는 것"이란 말이에요. 그 선택은 별별이님의 진심이 어디에 더 있는지, 또 조금이라도 덜 후회할 선택이 뭔지에 달렸을 것 같아요. 

혹시 연봉을 많이 받는 직무와 업계 평균이 궁금하실 것도 같아서 직장인 평균 연봉 정보를 가져왔어요. (☞"남들은 얼마 받아?나는 몇 등?" 직장인 연봉 대해부)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차 직장인
#JPHS '중재가'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I와 E 사이에서 오락가락 중인 INFP
#M세대 끝자락에 서서 나도 MZ라 우겨보는 M세대 


3년쯤 일하면 연봉 차이가 보이기 시작하죠.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는데, 점점 연봉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보이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답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 같은데요. 

"친구들의 연봉을 몰랐다면 괜찮았을까?" 

만약 '비교'하느라 생긴 문제라면, 산업을 옮기더라도 또다시 같은 고민이 생길 수 있어요. 어느 산업을 가더라도,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보다 연봉 높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거든요. 또 비교가 되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회사를 옮겨야 하나 아예 직종을 바꿔야 하나 고민이 될 수 있어요. 

"나는 이 업계를 떠나 다른 일을 해도 잘 할 수 있나?"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지 않는 일에 대한 성과가 크게 다를 수 있는데요. 지금은 산업을 옮기며 연봉 밴드 자체를 올릴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연봉을 계속 올리려면 그 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야 할 텐데요.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서 집중하지 못하고, 그래서 성과가 잘 나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또 "내 연봉이 적은 것 같은데" 고민이 생길 수 있어요. 

"산업을 옮겨도 연봉을 더 받는다면 나는 행복할까?" 

사람마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답은 다를 거예요. 직업 선택에서 연봉은 중요한 요소인 건 틀림없죠. 하지만 일은 '일주일에 5일(이상) 하루 8시간(이상)' 해야 하잖아요. 또 1~2년 하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요. 하루 중 가장 긴 시간 일을 하며 보내는데, 다른 일을 해도 만족스런 연봉을 받는다면, 이 시간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별별이님 이야기를 들으며 한가지 걱정이 된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남들과 비교하느라 별별이님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못 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점이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 고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취업 실패 등으로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건축학부에서 실내건축학을 전공해, 인테리어 업계를 선택하셨는데요. 혹시 이때 '나는 나중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돼야지' 생각했던 모습이 있었나요?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방향, 10년쯤 뒤 미래의 내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당장은 내 눈앞의 일만 보일 수 있는데, 시선을 조금 멀리 바라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이 뭔지가 그려질 수 있거든요. 

물론 우리가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고,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이 연봉인 것은 분명해요. 다만 남과 비교하느라 생긴 문제인지, 절대적으로 내가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고 앞으로도 이곳에선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문제인지 꼭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남들과 비교하느라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결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인고민#별별S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