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차 직장인
#JPHS '중재가'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I와 E 사이에서 오락가락 중인 INFP
#M세대 끝자락에 서서 나도 MZ라 우겨보는 M세대
3년쯤 일하면 연봉 차이가 보이기 시작하죠. 같은 선상에서 출발했는데, 점점 연봉 격차가 벌어지는 것이 보이면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답을 찾기 위해서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봐야 할 것 같은데요.
"친구들의 연봉을 몰랐다면 괜찮았을까?"
만약 '비교'하느라 생긴 문제라면, 산업을 옮기더라도 또다시 같은 고민이 생길 수 있어요. 어느 산업을 가더라도, 어떤 일을 하더라도, 나보다 연봉 높은 사람은 있기 마련이거든요. 또 비교가 되기 시작하면, 이번에는 회사를 옮겨야 하나 아예 직종을 바꿔야 하나 고민이 될 수 있어요.
"나는 이 업계를 떠나 다른 일을 해도 잘 할 수 있나?"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지 않는 일에 대한 성과가 크게 다를 수 있는데요. 지금은 산업을 옮기며 연봉 밴드 자체를 올릴 수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연봉을 계속 올리려면 그 일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야 할 텐데요.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서 집중하지 못하고, 그래서 성과가 잘 나지 않으면 결국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또 "내 연봉이 적은 것 같은데" 고민이 생길 수 있어요.
"산업을 옮겨도 연봉을 더 받는다면 나는 행복할까?"
사람마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답은 다를 거예요. 직업 선택에서 연봉은 중요한 요소인 건 틀림없죠. 하지만 일은 '일주일에 5일(이상) 하루 8시간(이상)' 해야 하잖아요. 또 1~2년 하고 끝나는 것도 아니고요. 하루 중 가장 긴 시간 일을 하며 보내는데, 다른 일을 해도 만족스런 연봉을 받는다면, 이 시간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별별이님 이야기를 들으며 한가지 걱정이 된 것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남들과 비교하느라 별별이님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못 보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점이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 고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이 있어도 취업 실패 등으로 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거든요.
건축학부에서 실내건축학을 전공해, 인테리어 업계를 선택하셨는데요. 혹시 이때 '나는 나중에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돼야지' 생각했던 모습이 있었나요? 일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방향, 10년쯤 뒤 미래의 내 모습을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싶어요. 당장은 내 눈앞의 일만 보일 수 있는데, 시선을 조금 멀리 바라보면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이 뭔지,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이 뭔지가 그려질 수 있거든요.
물론 우리가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버는 것이고,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이 연봉인 것은 분명해요. 다만 남과 비교하느라 생긴 문제인지, 절대적으로 내가 만족할 수 없는 수준이고 앞으로도 이곳에선 만족할 수 없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문제인지 꼭 깊이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남들과 비교하느라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을 '선택'하는 결정이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