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봉 실화야?" 급여·복지 탑티어 회사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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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봉 실화야?" 급여·복지 탑티어 회사는 어디?
[잡플래닛어워드] 2023 주목할 기업 '급여복지' 부문 TOP 20
2023. 02. 14 (화) 15:55 | 최종 업데이트 2023. 06. 22 (목) 11:11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아라!' 

잡플래닛이 처음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은 미션이 있다면, 그것은 세상의 모든 직장인이 일하기 좋은 회사에서 일하도록 돕겠다는 것! 이 야심 찬 미션을 이루기 위해 먼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일하기 좋은 회사를 찾는 것일 터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컴퍼니타임스>는 '일하기 좋은 기업'을 찾았다.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수많은 직장인들이 잡플래닛에 남겨준 소중한 데이터를 모으고 살피고 꼼꼼하게 따졌다. 모든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 점수를 받은 △종합 순위부터 △급여·복지 △워라밸 △사내문화 △성장가능성 △CEO지지율까지, 따지고 따져 찾은 이른바 '2023년 주목할 기업'을 공개한다.
"월급이 있었는데요...없었습니다..."

K-직장인을 가장 울고 웃게 만드는 건 누가 뭐래도 '급여'가 아닐까. 힘껏 손에 쥐어도 모래처럼 스르륵 빠져나가는 게 급여라지만, 조금 더 크게 움켜쥘 수 있다면 남는 것도 그만큼 많을 터. 매달 일한 보람을 가장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존재 또한 통장에 찍히는 숫자일 것이다. 

그래서 알아봤다. 잡플래닛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살펴본 '연봉·복지 잘 챙겨주는 회사'. 지난 2022년 두둑한 연봉과 파격적인 복지로 직원을 웃게 했던 기업들은 과연 어디였을까.

우선, 전기·가스비 폭등 대란 속에서도 에너지 관련 공기업 4곳이 10위권에 대거 포진해 눈길을 끈다. 대기업과 공기업이 강세를 보이는 급여·복지 부문에서 중소기업이 당당히 1위에 오르는 등 알짜 중견·중소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확실한 보상이 따르는 회사를 꿈꾼다면, 지금 이들을 주목하시라.
전체 10위 / 대기업 2위
SK하이이엔지 ⭐4.5 ☞리뷰 보러가기
"저축만 열심히 하면 젊은 사람도 금방 집 살 수 있음. 워라벨도 나름 괜찮음"
"SK하이닉스의 급여·복지를 다 따라가는 회사. 동종업계 대비 최상위급"


SK하이이엔지는 SK하이닉스의 자회사로, 반도체 제조설비에 대한 전기·배관·공조의 유틸리티 운영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쉽게 말해 반도체 설비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관리하는 것이 이 기업의 주력분야다. 직원들은 회사에 대해 "SK하이닉스의 급여 및 복지 정책을 따르고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입을 모은다. 전체 평균 연봉은 6,200만 원대.

잡플래닛에는 "하이닉스의 자회사로 계약연봉이 동일하고 연봉상승률이 높다", "성과급의 경우 하이닉스의 75%가 나온다", "하이닉스와 완전히 동일한 복지는 아니지만 99%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음. 만족스러운 급여와 복지"라는 리뷰가 줄을 이었다. 매년 급여와 복지가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기숙사와 통근버스, 만족스러운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급여가 짭짤하면서도 업무 강도는 높지 않은 편이라며 추천하는 이들도 많았다.

다만, '꼰대(?)'가 많다는 점과 고용불안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목됐다. 한 직원은 "비효율적으로 일하며 정형화된 프로세스, 고인물들이 너무 많아 발전 가능성이 낮다"며 회사의 미래를 다소 어둡게 점쳤다. "회식을 좋아하는 윗분들이 많아서 힘들다"는 볼멘소리도 리뷰에 여러 번 등장해, 다소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분위기를 가늠케 한다.
전체 10위 / 중견·중소기업 2위
쿡앱스 ⭐4.5 ☞리뷰 보러가기
"젊은 분위기와 좋은 복지를 누릴 수 있으나 성과 압박이 은근 강한 편"
"대기업 저리 가라 할 수준의 복지. 신입 개발자가 입사하면 눈이 너무 높아질 것임"


꿈의 집(Home design) 시리즈, 원더 머지(Wonder Merge), 랜덤 로얄(Random Royale)...
걸출한 모바일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 중인 쿡앱스가 급여·복지 부문 전체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평균 연봉은 5,900만 원대로, 동종업계 중견·중소 기업들과 견줘 확연히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쿡앱스는 직군과 상관없이 신입 초봉으로 연 5,000만 원을 보장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평균 연봉은 더 높게 형성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연 2회 인센티브, 연 4회 기본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직원들의 성장을 위해 대학원 학비와 도서 무제한 구매, 외부 강의 수강료도 지원한다. 밥 잘 챙겨주는 회사로도 유명한데, "점심시간 2시간, 삼시세끼에 간식까지 잘 챙겨준다"는 전언이다.

다만, 기업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품고 있는 직원들이 적지 않다. "기업이 커지다 보니 정책이 조금 산으로 가는 느낌이다", "게임은 항상 제자리이고 조직 운영 능력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데 개선할 의지보다는 회사 포장에만 힘을 많이 쓰는 편"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6위 / 외국계 2위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 ⭐4.55 ☞리뷰 보러가기
"복지가 훌륭하고, 연봉도 업계 최고 수준. 다만, 수면 시간은 보장 안 됨"
"주니어가 커리어를 시작하기에 최고의 회사. 근무강도는 높지만 확실히 성장할 수 있음"


베인앤드컴퍼니코리아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경영컨설팅 회사다. 세계 3대 컨설팅업체 중 하나로 분류되며, 경영컨설턴트를 꿈꾸는 이들에게는 이미 명성이 자자한 곳. 전체 평균 연봉은 6,200만 원대로, 연차 대비 높은 연봉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한다.

잡플래닛 리뷰에서는 "일반 학부생 졸업자 치곤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어 사회 진출에서 유리한 지점을 차지할 수 있다", "연봉과 복지는 업계 톱, 오피스 아웃팅 등 해외 워크샵도 메리트"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매년 현금성 복지가 제공돼 여가 활동 등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직원 교육 지원 제도도 풍부하게 마련돼 있는데, MBA(Master of Business Administration, 경영학 석사 과정) 진학을 위한 보조금과 추천서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점으로는 대부분의 전·현직원들이 '극악의 워라밸'을 지목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업무 강도와 스트레스 지수가 높다는 것. 한 직원은 "워라밸이 없고 야근이 많음. 일요일에도 근무하게 되며, 체력을 길러야 버틸 수 있다"고 토로했다.
 
전체 4위 / 외국계 1위
페이스북코리아 ⭐4.6 ☞리뷰 보러가기
"복지만으로도 꽤 다닐만한 기업. 일이 많지 않으나 일이 난이도가 높다"
"페이스북이라는 거대 기업의 이름에 걸맞는 직원 대우와 복지"


급여·복지 부문 전체 4위, 외국계 기업 1위의 영광은 페이스북코리아가 가져갔다. 실리콘밸리의 DNA를 품어서인지,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보상도 그 스케일이 남다르다. 페이스북코리아의 전체 평균 연봉은 6,700만 원대로 파악된다. 

전·현직원들은 자율과 책임이라는 전제하에 직원을 확실히 대우해주는 회사라고 입을 모은다. "연차 대비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후한 복지", "극강의 성과 위주로 돌아가는 자율적인 분위기, 회사가 돈이 많을 때 얻는 모든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6개월 유급 출산휴가 등 모성보호 제도가 잘 갖춰져 있다고.

불확실한 성장 가능성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메타가 올인하고 있는 메타버스의 비전을 이룰 수 있는 역량의 리더가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 2022년 말부터 실리콘밸리에서 메타 본사의 구조조정 소식이 들려온 만큼, 메타버스 사업 부진의 데미지가 한국지사에도 얼만큼의 파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전체 3위 / 대기업 1위
두나무 ⭐4.62 ☞리뷰 보러가기
"금전적으로 지원해주고 복지도 계속 좋아져서 일할 맛 나게 하는 곳"
"복지 좋은 2022 개발자 최고의 기업"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소셜 트레이딩 기반 주식 플랫폼 '증권플러스' 등을 운영하는 금융IT 기업 두나무. 지난해 5월, 회사를 설립한 지 불과 10년 만에 자산 총액 10조 원 이상 규모를 달성하며 초고속으로 '대기업집단'의 문턱을 넘었다. 가파르게 성장한 만큼, 직원들의 연봉과 복지도 확실하게 챙겨준다고. 전체 평균 연봉은 6,200만 원대로 파악되는데, 연봉과 별개로 지급되는 성과급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전현직원들은 두나무를 '대타트업(대기업+스타트업)'이라 칭하며 "복지 급여 보상 모두 만족하는 곳"이라고 평했다. 대기업으로 분류되기 이전에는 "대기업보다 더 나은 성과급 규모를 가지고 있다"는 리뷰가 다수 올라오기도. 

현금성 복지가 많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두나무는 연간 500만 원의 복지카드와 점심·저녁식대, 안식 휴가는 물론이고, 사내 무이자 대출과 매년 100만 원 상당의 건강검진 등을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자율출퇴근제와 재택근무, 장기근속 보상 등 유연한 근무제도에 대해서도 만족스러운 반응이 주를 이룬다.

그런가 하면, 업무 과중에 대한 고충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많았다. "쉬는 기간 없이 계속 쏟아지는 물을 퍼내는 양동이 느낌. 겨우 다 퍼냈다 싶으면 어느새 물이 차있음", "생겨나는 일을 매일같이 벽돌깨기처럼 없애나가지만 계속 이러다 벽돌에 깔릴 것 같음" 등의 리뷰는 다소 혹독한 업무량을 짐작케 한다.
전체 2위 / 공기업·기관 1위
한국중부발전 ⭐4.63 ☞리뷰 보러가기
"위치만 빼고는 시설과 복지, 연봉도 좋은 것 같다"
"메이저 공기업, 복지가 좋고 절대 망하지 않을 회사"


전체 1위를 아쉽게 내줬지만 '역시는 역시'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급여·복지 부문 1위를 수성했던 한국중부발전이 이번에는 전체 2위, 공기업·기관 가운데서는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 5대 발전사 가운데 최대 흑자를 기록 중인 공기업답게, 전체 평균 연봉은 6,100만 원대로 높은 수준을 이루고 있다. 

잡플래닛 리뷰를 살펴보면 특히 연봉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직원들은 "발전소라 타 공기업에 비해 연봉이 높은 편이며 성과급이 두둑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았다. "서울 외 지역이라면 아파트 사택을 제공하고 복지 포인트, 지역별 연계 호텔, 사내 헬스장 등 다양한 복지를 제공한다"는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발전소라는 사업 특성상, 근무지가 외진 곳에 있어서 답답하다는 의견이 많다. "갯벌 경치 운치 좋아하는 거 아니면 퇴근할 때마다 현타옴"이라는 눈물 섞인 소감을 남기기도. "(사업장이) 오지이다 보니 돈 쓸 일이 없어서 돈이 모인다"는 긍정회로 리뷰도 있었다. 
전체 1위
세이지리서치 ⭐4.73 ☞리뷰 보러가기
"업무 만족스럽고 동료 만족스럽고 복지 만족스럽고…. 흠잡을 데 없이 좋은 회사"
"직원 대우가 좋은 회사, 좋은 스타트업 환경"


중소기업인 세이지리서치가 주목할 기업 급여·복지 부문 전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세이지리서치는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 대상의 비전 검사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의 전체 평균 연봉은 5,700만 원대. 

건실한 사업성에 힘입어 타 스타트업 대비 높은 연봉을 형성한 것이 1위 비결이겠지만, 더욱 눈여겨 볼만한 부분은 퇴사율이다. 고연봉을 보장하는 회사 대부분의 공통점은 개개인에게 최대치의 생산성을 요구하다보니, 퇴사율이 다소 높게 나타난다는 것. 그러나 세이지리서치는 2022년 퇴사율이 2%에 불과하다. 전체 인원 규모로 미뤄봤을 때 1년간 퇴사자가 단 1명에 그쳤다는 얘기다.

잡플래닛 기업 평점 역시 ⭐4.9에 이른다. 가장 얻기 어렵다는 직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는 데 성공한 셈. 낮은 퇴사율 덕인지, 2021년 이후로는 퇴사한 전직원의 리뷰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도 매우 인상적이다.

세이지리서치의 현직원들은 "다른 스타트업 대비 페이 상위권"이라며 급여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스타트업답게 통통 튀는 복지들도 눈에 띄는데, "식대 개인 법카, 연차 사용, 업무 외 자기계발비, 동호회, 휴가비 지원 등 복지가 좋다"는 평. "명절 복지가 뛰어나다. 인턴인데 집에 한우가 와서, 집에서 당황했을 정도"라며 인턴마저도 복지에 대해 긍정적인 소감을 남겼다.

연봉 및 복지와 관련해 아쉬운 부분으로는 재택근무를 시행하지 않는다는 점이 지목됐다. 다만, 유연근무제를 시행 중이고 자리를 비우는 데 부담이 없어 스케줄 조정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역량 평가와 성과 보상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혼란스럽다"는 내용도 단점으로 언급됐다. 

*전체 평균 연봉= 국민연금공단 공공데이터, 2022년 기준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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