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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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제가 옆에서 상황을 지켜본 건 아닌지라, 사연을 읽었을 때 여러가지 상황을 짐작하게 되더라고요. 부탁받은 일의 속성이 어떤 것인지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다를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크게 ① 별별이님이 관여할 일이 전혀 아닌 업무를 부탁받은 경우 ② 업무 R&R(Role and Responsibility)이 명확하지 않아 서로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 이렇게 두 가지 관점에서 생각해 볼까 합니다.
먼저, 별별이님이
전혀 관여할 필요가 없는 타인의 업무를 떠맡고 계신 상황이라면 확실하게 끊어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다른 동료의 일에 팔 걷어붙이는 협동적인 태도는 분명 조직에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친절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거든요.
모든 조직은 업무분장을 통해 구성원 개개인에게 역할과 책임을 부여해요. 그런데 자신이 맡은 일을 동료에게 떠넘기고, 또 이를 받아주는 상황이 반복되면
각자의 역할 경계가 무너지고, 책임 소재가 불명확해지면서 조직에 혼란을 초래하게 됩니다.
타인의 일을 대신 해주는
과한 친절은 '프리라이더(Free rider)' 즉, 무임승차자가 생겨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해요. 별별이님의 경우에도 일을 대신 해주는 상황이 반복되니, 어느 순간 동료가 이를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것처럼요. 프리라이더는 조직의 생산성을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개인과 팀의 사기를 꺾죠.
이런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본인의 업무를 떠넘기는 동료에게는 "개인 업무 일정이 빠듯해 도와주기가 어렵다"라고
명확하게 거절 의사를 밝히는 게 어떨까요? "이전에는 마침 여유가 생겨서 도와드릴 수 있었다"라며
이전의 도움이 당연한 게 아니었음을 넌지시 표현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자, 이번엔 두 번째 경우를 짚어볼게요. 업무 R&R이 명확하지 않을 때도 별별이님과 같은 상황을 맞닥뜨리게 될 수 있어요. 별별이님은 그저 내 일이 아닌 것을 돕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동료 입장에선 당연히 별별이님과 함께, 혹은 별별이님이 메인으로 수행해야 할 업무라 여기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건데요. 기존에 없던 새로운 업무이거나, 프로젝트가 확장될 때 이런 일들이 종종 발생하게 되죠.
해당 업무가 본인이 해야할 몫인지, 함께 진행해야 하는 것인지, 혹은 부당한 업무 떠넘기기가 아닌지 판단이 잘 서지 않을 때는
상급자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명확한 업무분장을 요청하는 것이 좋아요. R&R이 모호하면 서로 '이 일을 왜 내가...?'라는 생각에 휩싸여 일이 효과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때로는 조직 전체의 성과를 해칠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도, 그 일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별별이님은 계속해서 골치가 아플 거고요.
상급자가 봤을 때 별별이님이 할 일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면, 더 이상 별별이님에게 일이 넘어오지 않을 테니 문제가 속 시원히 해결되겠죠. 반대로 별별이님이 해야 할 업무라고 한다면, 그때부턴 주체적인 태도로 해나가면 되고요.
업무 성과도 본인의 몫으로 확실하게 챙기세요. '이건 내 일이구나!' 받아들이고 나면 되레 마음이 편해질 거예요.
직장생활에서는 ‘단호한 태도’가 어쩌면 가장 친절한 것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둥근 관계를 유지하려면 상냥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애매한 태도를 취하다보면, 상대방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하더라고요. 그로 인해 때로는 서로가 힘들어지기도 하고요. 필요한 때에는 단호하고 명확하게 본인의 의사를 표현하시길 바라요. 별별이님과 직장동료, 모두를 위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