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실수령 220만 원 사회초년생, 돈이 안 모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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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실수령 220만 원 사회초년생, 돈이 안 모여요
[직장인 재테크 상담소] 1. "OO을 아는 것이 재테크의 시작!"
2023. 06. 01 (목) 15:29 | 최종 업데이트 2023. 06. 16 (금) 11:06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사회초년생입니다. 세후 220만 원을 받고 있는데, 생각보다 돈이 잘 모이지 않는 것 같아요. 열심히 재테크 하는 주변 친구들은 주식에도 투자하고, 저축도 하면서 나름 돈 관리를 해나가는 것 같은데 저는 지금 딱히 달리 하는 게 없는 상태예요. 돈을 좀 더 아껴 쓰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문득 제가 돈 관리를 잘하고 있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돈 관리를 해서 1천만 원을 모아보고 싶은데 막막하네요. 주식 투자는 따로 해본 적이 없고 별도로 모아둔 돈은 없는 상태입니다. 매달 받는 월급에서 쓰고 남는 돈을 저축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축액도 매달 달라요. 어떨 때는 월급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때도 있고요. 1천만 원을 모으려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하나하나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같이 돈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는 사람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월급을 타거나 처음 돈을 벌기 시작하면 대부분 1천만 원이라는 돈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고요. 사실 돈을 모으는 방법에 대해서 이렇게 묻는다는 건, 그것만으로도 돈을 모으기 위한 첫 단추를 아주 잘 꿰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이런 고민을 시작한 사람이라면, 분명 1천만 원도 금방 모을 수 있을 거예요. 

좀 더 현실적으로 1천만 원을 모으기 위해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가장 먼저 내 돈의 흐름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어요. 내 통장으로 월급 220만 원이 들어와서 그 돈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내 월급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고 말 거예요. 그래서 내 돈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해요. 돈의 흐름을 볼 수 있다면 어디에 얼마가 쓰이고 있고 어디에서 낭비가 되고 있는지 한눈에 보이거든요. 저는 그것이 1천만 원을 모으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내 돈의 흐름을 보여주는 4개의 통장을 만들어라

그러면 내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 해야 하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돈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에요. 돈 관리 시스템이라고 하니까 조금 어렵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별로 어렵지 않아요. 통장 4개를 만들면 되거든요. 통장 4개만 만들면 내 돈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어요.

돈 관리 시스템을 위해 만들어야 하는 4개의 통장은 다음과 같아요.
1. 급여통장 : 월급을 받고 고정지출을 관리하기 위한 통장이에요.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월급과 통신비, 관리비, 월세 등과 같이 매달 일정하게 지출되는 고정비는 이 통장을 통해 관리됩니다.

2. 소비통장 : 소비통장은 변동지출을 관리하기 위해서 만드는 통장이에요. 변동지출은 매달 일정하게 지출액이 고정 된 것이 아니라 외식을 한다든가, 옷을 산다든가, 여행을 간다든가 등 지출액이 고정되지 않은 지출이에요. 대개 우리가 주로 쓰는 소비는 이 통장을 통해서 관리됩니다.

3. 예비통장 : 예비통장은 비상계좌로서 뜻하지 않은 지출을 대비해 만드는 통장이에요. 갑자기 아프거나 휴대폰이 고장난다든가, 경조사비와 같이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길 경우 이 통장에서 돈을 꺼내 쓰게 됩니다.

4. 투자통장 : 투자통장은 투자를 할 돈을 넣어두는 통장이에요. 이 통장을 통해 적금이나 주식계좌, 펀드투자, 금융상품에 쓰는 돈은 이 통장을 통해 지출됩니다.
이 4개의 통장을 만들어서 돈을 관리하면 내 돈의 흐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220만 원의 급여를 받는다고 하면, 220만 원은 가장 먼저 급여통장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이 220만 원을 가지고 매달 지출되는 고정비용을 제외하고 소비통장, 예비통장, 투자통장으로 각각 필요에 맞게 금액을 분배해주면 되는데요. 

매달 지출되는 고정비용이 120만 원이라고 해볼게요. 그러면 220만 원에서 120만 원을 남겨두고 나머지 100만 원을 각 통장(소비통장, 예비통장, 투자통장)에 나누어 이체합니다. 내가 한달에 50만 원만 지출한다고 하면, 50만 원을 소비통장에 이체하는 거예요. 그러면 소비통장에는 50만 원이 입금되고 나는 이 50만 원 내에서 소비활동을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나머지 50만 원 중 10만 원을 비상시에 쓰겠다고 한다면 10만 원은 예비통장에, 나머지 40만 원은 투자통장에 입금하면 돼요. 예비통장에 입금된 10만 원은 비상시 쓸 비상금이니 그대로 통장에 넣어두고 투자통장에 넣은 40만 원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을 해서 투자를 하면 되죠. 적금을 넣겠다고 하면 적금통장을 만들어서 거기에 이체를 하면 되고, 주식투자를 하겠다고 한다면 주식계좌를 만들어서 돈을 이체하고요. 
이 4개의 통장을 만들어서 관리를 해나가면 내 돈이 어떻게 들어와서 어디에 얼마가 쓰이는지가 한눈에 보여요. 이처럼 내 돈의 흐름을 아는 것이 돈 관리의 시작이에요. 내 돈이 얼마가 들어와서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면 그 돈은 흘러가는 물과 같아요. 시간이 지나면 다 사라지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쓰고 남은 돈을 가지고 저축이나 투자를 하게 되는데 그러면 정말 저축하는 금액이 없거나 매우 적어지지요. 인간의 감정은 충동적인 소비를 일으키거든요. 심할 경우,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저축할 금액을 먼저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서 소비를 해야해요. 소비는 계획적으로 소비할 금액을 정해놓고 그 금액 안에서 하는 거예요.

이처럼 내 돈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돈 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이제 해야할 것은 내 소비가 적절한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앞서 살펴봤듯이 내 소비는 크게 고정지출과 변동지출로 나눌 수 있어요. 이 2개의 지출을 줄일 수 있다면 그만큼 1천만 원을 모으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지요.

여기서 한가지 알아야할 것은 고정지출은 보통 고정되어서 줄일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에요. 통신비만 하더라도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슷한 서비스를 훨씬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요. 그러니 고정지출이라고 해서 더 이상 줄일 수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다른 대안들을 찾아보세요. 고정적으로 나가야하는 비용인 만큼 여기서 돈을 아낄 수 있다면 그만큼 돈을 모으기가 더 쉬워져요.

변동지출은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큰 영역이에요. 우리가 흔히 짠테크라고 하는 것이 대부분 이 변동지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지요. 요즘 밖에서 밥 한 끼를 먹어도 기본 1만 원이 필요하잖아요. 이 1만 원을 가지고 도시락을 만들어 싸가지고 다닌다면 식비를 줄일 수 있어요. 또, 100만 원짜리 명품 옷을 사려다가 10만 원짜리 옷을 산다고 해볼게요. 그러면 무려 90만 원을 줄일 수 있게 되지요. 물론 소비를 갑자기 확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면 분명 그만큼 1천만 원을 모으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필요한 소비와 원하는 소비를 구분해주는 소비기준표

소비를 줄이는 것이 잘 되지 않는다면 소비기준표를 작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소비기준표는 내가 돈을 쓰려는 것들을 필요한 것(need)과 원하는 것(want)으로 구분해 보는 거예요. 예를 들면 최신형 스마트폰을 살까 말까 고민할 때, 이게 정말 나에게 필요한 건지 생각해보는거죠. "작년에 스마트폰을 사서 아직 쓸만한데... 바꾸면 좋을 것 같긴 하고..." 이러면 꼭 필요한 것은 아닌 거예요. 내가 원하는 물건인 거예요.

꼭 필요한 것에만 돈을 쓰면 불필요한 소비가 줄어들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돈을 모을 수 있게 되어요. 소비기준표를 작성할 때 팁을 하나 드리면, 내가 얼마를 모으고 싶은지 목표를 함께 적는 것을 추천해요. 1년 안에 1천만 원을 모으겠다라고 목표를 함께 써놓으면 그 목표를 이루고 싶어서라도 지출을 더 줄이게 되거든요.

이렇게 소비를 최대한 줄인다면 자연스럽게 내가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돈이 더 많아지게 돼요. 그러면 투자는 언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누군가는 100만 원만 모여도 투자를 시작하라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투자를 하면 예금금리보다는 더 높은 수익을 벌 수도 있으니까 그만큼 더 빨리 1천만 원을 모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1천만 원까지는 지출을 줄이고 예금 적금과 같은 저축을 통해 돈을 모으라고 조언해주고 싶어요. 1천만 원까지 모으는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그 과정에서 소비습관을 만들고 내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거든요. 또 그 시간동안 책을 보면서 내가 관심있는 재테크에 대한 공부를 하는 거예요. 내가 잘 알지 못하는 곳에 투자를 하면 힘들게 모은 돈을 잃기 쉽거든요. 그러니 성급하게 투자를 하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부를 한 후에 투자를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제 막 돈 관리를 해보려는 사회초년생에게 1천만 원은 정말 큰 돈이에요. 그래서 그 1천만 원을 모으는 과정이 정말 중요해요. 1천만 원을 모으는 과정에서 돈에 대한 철학이나 습관을 형성하지 못하면 운좋게 더 큰 돈을 가지게 되어도 금방 잃게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 1천만 원이라는 돈을 모아가는 과정에서 내가 돈을 관리하는 능력을 키운다고 생각하고 통장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렇게 느리더라도 차근차근 1천만 원을 모았을 때 비로소 1억 원, 10억 원도 가질수 있는 능력도 함께 키워진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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