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후텁지근해진 날씨, 길거리 행인들의 옷차림에서도 여름이 느껴지는데요. 골치아픈 일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휴가를 떠나려 계획 중이신 분들 많을 것 같아요. 특히 올해는 마스크를 벗어던진 뒤로 처음 맞이하는 휴가철인 만큼, 설렘이 더욱 크게 다가오는 듯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휴가지를 고르려고 보니, 어딜 가야할지 막막하네요. 여행을 떠나고 싶긴 한데 휴가기간동안 과연 어디까지 다녀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연차를 최대한 붙여서 휴가를 내자니 '이렇게 오래 쉬어도 되는 걸까?'싶어서 괜히 팀원들 눈치도 보이고…
다른 직장인들은 이번 휴가 때 어디로 며칠이나 떠날 계획인지, 비용은 대략 어느 정도 지출하는지 한번 들어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여름 휴가>를 주제로 오픈JOB톡을 열어봤어요. 휴가를 앞두고 있다면 더욱 공감될 직장인들의 잡담이 쉴새없이 쏟아졌는데요. 과연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함께 들어볼까요?
아참, 본격적인 잡담을 들어보기 전에 여름 휴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도 들려주세요. 직장인들의 의견을 모아모아서, 6월14일 수요일에 <컴퍼니 타임스>에서 그 결과를 공개합니다.
JP요원 : K-직장인들아, 안녕! 2023년으로 접어든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6월이야! 놀랍다 놀라워. 날도 많이 더워졌는데, 다들 여름 휴가 계획은 세웠어?
영원히휴가였으면 : 안 그래도 오늘 출근길에 비행기 티켓 알아보면서 왔는데! 어떻게 알았지ㅋㅋㅋ 돈 좀 들여서 다낭이나 괌에 가거나, 싸게싸게 가자! 싶으면 제주도 가려구.
멘탈지킴이 : 근데 휴가철엔 제주도 여행 경비도 해외 뺨치지 않아? 항공권이나 숙소 비용은 해외랑 다를 바 없던데..
영원히휴가였으면 : 잘 찾아보면 아직 싸게 갈 수 있는 날짜들이 꽤 있더라고! 8월로 검색해보면 왕복 15만 원 항공권도 있어.
멘탈지킴이 : 오, 그렇구나. 나는 이번에 나트랑에 가 볼 생각이야. 항공권은 왕복 30만~40만 원이면 되더라. 네이버에 검색해서 최저가 찾은 건데, 지금은 가격이 꽤 오른 거 같네.
휴가보내줘요 : 다들 혹시 MBTI가 J인가…? 난 아직 계획 없어! 나중에 때되면 찾아봐야지. 성수기 임박해서 찾아봐도 비어있는 항공권이나 숙소가 있긴 하니까~
멘탈지킴이 : 그렇게 손해본 돈 123124125135원…
휴가보내줘요 : ㅋㅋㅋㅋㅋㅋㅋ그렇긴 한데, 미리 계획 세우느라 골치 아픈 건 싫다구.
휴식이필요해 : 난 보통 날씨 좋을 때 가려고 5-6월에 떠나는 편인데, 올해는 7월에 세부 가기로 했어! 휴양지로 떠나는 건 처음인데, 계획 세우면서 찾아보니까 물에 안 들어가면 할 게 없는 곳이더라고? 살 타는 걸 너무 싫어해서 약간 걱정 중이야ㅠㅠ
JP요원 : 대부분 멀지 않은 해외 여행지로 떠날 계획인 것 같네! 아무래도 휴가 일정을 길게 잡기가 부담스러워서 그럴 것 같은데, 다들 여름 휴가로 최대 며칠까지 낼 수 있어?
멘탈지킴이 : 보통 많이 낸다고 하면 주말 포함 9일 정도 쉬는 듯! 그게 어려우면 평일 3일에 주말 이틀 포함해서 5일 정도.
궁시렁사원 : 우리 회사도 최대 평일 5일 정도가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거 같아. 그 이상은 서로 눈치보게 되는 듯해.
영원히휴가였으면 : 회사에서 정해준 건 따로 없지만, 내가 가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주말 제외하고 평일에 10일까지 낼 수 있을 거 같아! 참고로 우리 회산 여름 휴가 따로 안 줘..ㅎㅎ
멘탈지킴이 : 와 그럼 총 16일을 쉴 수 있네? 그 정도면 돌아왔을 때 책상 사라져 있는 거 아니야?
영원히휴가였으면 : 오히려 좋아~ 이렇게 길게 쉴 수 있는 건, 회사에 체계가 없기 때문이지…
휴식이필요해 : 우리 팀원 중에는 12월 14일부터 31일까지 휴가 미리 낸 사람도 있어. 저연차들 눈치 보지 말고 휴가 가라는 취지로, 연차를 여러 개 붙여서 쓰는 휴가는 미리 날짜를 정해놓고 쓰게 하거든.
궁시렁사원 : 엇, 근데 미리 정해두고 쓰는 게 직원 입장에선 오히려 싫을 수도 있지 않아?
휴식이필요해 : 맞아, 나도 이게 좋은 건지 모르겠어ㅋㅋ 심지어 이미 제출한 연차는 날짜 변경이 딱 1회까지만 가능해. 그냥 애초에 휴가 쓰는 것에 대해 눈치를 안 주면 알아서 떠날 것을…!
JP요원 : 여름 휴가 비용으로 얼마를 쓸 지도 고민하게 되더라. 덮어놓고 쓰다보면 거지꼴을 못면하니까?! 다들 여름 휴가비로 최대 얼마까지 지출할 수 있어?
멘탈지킴이 : 생각해본 적 없는데, 지금 질문 듣자마자 떠오른 액수는 100만 원 정도야.
궁시렁사원 : 나도 100만 원에 한 표!
모히또에서몰디브한잔 : 주말 포함 12일 정도 멀리 해외여행 갔을 때 300만~400만 원까지는 썼던 거 같아.
휴식이필요해 : 나도 주말 포함 9일? 정도 해외여행 갔을 때 300만 원 이상 썼어!
궁시렁사원 : 회사에서 휴가비도 줬으면 좋겠다…^^ 아니 일단 여름휴가 따로 주는 것부터…
JP요원 : 그럼 회사에서 여름휴가를 별도로 준다면 며칠 정도 주는 게 적당할까?
궁시렁사원 : 5일 부탁합니다.
멘탈지킴이 : 3일 정도가 적당하지 않을까? 많이 줄수록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바랄 수 있는 마지노선은 3일인 것 같아
휴식이필요해 : 나도 깔끔하게 일주일 쉴 수 있도록 여름휴가는 5일 줬으면 좋겠다!
휴가보내줘요 : 여름휴가를 너무 많이 주면 다른 사람들 업무 공백을 내가 채우느라 고생할 수도 있지 않을까?
멘탈지킴이 : 서로 상부상조하는 거지. 내가 쉴 때 네가 일하고, 네가 쉴 때 내가 일하고. 충분히 쉬고 오면 업무 생산성도 높아지고, 애사심도 생겨나지 않을까.
영원히휴가였으면 : 맞아. 회사가 나를 눈곱만큼이라도 생각해주겠어? 싶다가도, 별도로 휴가 보내준다고 하면 “앗,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할 듯.
휴식이필요해 : 근데 나 갑자기 궁금한 게, 다들 휴가 갔을 때 업무 메일 확인하는 편이야?
영원히휴가였으면 : 갑자기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지 궁금해지면 들어가서 확인 정도만 해~ 근데 내가 아니어도 업무 처리할 사람이 있다면 절대 안 해
멘탈지킴이 : 내가 미처 처리하지 못한 업무나 팔로우업 해줘야 하는 업무가 있다면 간간히 보는데 그게 아니라면 안 봐. 봐서 정신건강에 좋을 게 없어. 내가 없어서 회사가 안 돌아간다? 내가 에이스인 게 아니라, 도망쳐야 할 회사라고 배웠어.
영원히휴가였으면 : ㅋㅋㅋㅋㅋㅋ맞네…
모히또에서몰디브한잔 : 난 폰에 회사 메신저 알람을 켜놔서 궁금하면 보는 편이야. 본인 성향에 안 보는 게 더 스트레스라면, 애써 안 보려고 끙끙대는 것보다 그냥 한 번씩 들여다보는 게 낫더라고.
JP요원 : 벌써 마지막 질문이네! 휴가 시즌에 가장 진상스러운 동료 유형을 하나씩 꼽아본다면?
멘탈지킴이 : 휴가 갔다가 돌아왔는데 업무 백업 하나도 안 하고 쌓아놓은 동료…단순 업무라 충분히 대신 해줄 수 있는 건데도 안 해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 의무적으로 해줘야하는 건 아니라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라는 게…기분 좋진 않더라.
궁시렁사원 : 본인이 일처리 잘못해서 뒤늦게 이슈 터졌는데, 휴가 중이라고 절대 연락 안 받는 사람은 좀 그렇더라고. 휴가 중이어도 엄연히 회사 소속인 건데, 최소한의 책임감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거 아닐까?
모히또에서몰디브한잔 : 반대로 별일도 아닌데 휴가 중에 자꾸 연락하는 동료도 별로야…책임질 일 만들기 싫은 건 알겠는데, 쉴 땐 제발 편하게 쉬게 해주라.
휴가보내줘요 : 우리 팀에는 매번 징검다리 휴일을 혼자 독점하는 팀원이 있거든. 한두 번은 괜찮은데, 매번 휴가 내려고 보면 그 사람이 미리 이미 제출했더라고. 다들 황금 연휴 보내고 싶은 마음은 마찬가지니까 사전에 조율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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