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101, 포괄임금제 폐지→ 부활?…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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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101, 포괄임금제 폐지→ 부활?…무슨 일?
[지금이회사는]"매출 줄고 손실 커지고…구조조정 하더니 이번엔…"
2023. 06. 16 (금) 10:34 | 최종 업데이트 2023. 06. 19 (월) 14:05
클래스101이 포괄임금제 시행을 검토 중이다. 클래스101은 2020년 포괄임금제 폐지를 공식적으로 알려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 구조조정을 진행할 만큼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자 비용 절감을 위해 이같은 방안을 고민 중인 것으로 보인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16일 "선택적 근로시간제 도입과 포괄임금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구성원들이 더 좋은 성과를 만들고 몰입할 수 있는 근무 환경 구축을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구성원들은 사실상 포괄임금제가 부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클래스101 내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는 "최근 근로계약을 포괄임금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사내에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조조정이 진행되며 예상되긴 했다"고 말했다. 실제 잡플래닛에는 5월 이후 "포괄임금제로 강제 전환" "비포괄이라 연장수당 받음(언제까지일지는 아직 모르지만)" "(장점은) 비포괄임금제(였으나 부활예정)" 등의 리뷰가 여러 건 남겨졌다.  


◇ 클래스101 포괄임금제 폐지로 업계 주목, 그런데…

클래스101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으로 2018년 서비스를 런칭한 이래 비대면 클래스 업계 1위를 유지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온 기업이다. 직원 수 역시 300명대까지 확장하며 조직 규모를 키워왔다. 유연근무제, 사택지원, 저녁식대 지원 등 임직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다. 

포괄임금제란 '임금에 연장·야간·휴일 근로 등 시간외근로 수당을 포함하는 근로 계약 방식'을 뜻한다. 다르게 말하면 시간외근무를 하더라도 수당을 받기 어렵다. 당초 업무 형태에 따라 근로 시간 책정이 어려운 경우,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인데, 여러 업종에서 폭넓게 사용되면서, '공짜 야근'을 부르는 주범으로 지목, 오남용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러니 일한 만큼 투명하게 받는 포괄임금제 폐지는 임직원의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실제 2023년 1월에 남겨진 기업 리뷰에서까지도 기업 장점으로 '포괄임금제가 아니다'라는 평가가 다수였다.

포괄임금제 폐지를 결정한 2020년 당시, 클래스101은 “포괄임금제 폐지 결정은 클래스101이 추구하는 가치와 포괄임금제가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의 비전과 미션 성취를 위한 올바른 방향성을 고민한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 다시 포괄임금제로 돌아가는 이유는…

클래스101의 포괄임금제 회귀는 결국 돈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클래스101의 감사보고서에 다르면, 2022년 영업수익은 656억원, 영업손실은 289억원이다. 전년도 영업수익 866억원, 영업손실 170억원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줄고 손실액은 늘어난 상황. 또한 2022년의 자본총계가 마이너스 145억원을 기록하며 자본 총계가 자본금보다 작은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들어섰다. 회사가 가진 자본보다 빚이 더 많다는 얘기다. 

본격적인 엔데믹 전환으로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줄면서 온라인 클래스 수요도 함께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콘텐츠 개별 판매 방식에서 구독형으로 수익 모델을 전환했지만, 아직까지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하는 모양세다. 투자 유치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클래스101 역시 시리즈C 투자금 조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비용 절감을 위해 클래스101은 지난 4~5월 전체 직원의 10% 가량을 감축,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클래스101은 2022년 구성원 335명의 급여로 227억원을 지급했다. 2021년 354명에 대한 급여로 186억원을 사용한 것과 비교하면 구성원 수는 줄었지만, 비용은 오히려 늘었다.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클래스101의 구조조정 및 포괄임금제 시행은 기업의 몸집을 줄여 돌파구를 찾기 위한 수순인 것으로 보인다.
◇ 복지가 변하니 평가도 변해…복지 및 급여 만족도 ⭐️2.9→⭐️2.3

복지가 사라지니 임직원 평가도 변했다. 올해 1월까지 클래스101 기업 페이지에 남겨진 임직원 리뷰에서는 "포괄임금제가 아님", "저녁 식대 지원 등 복지 혜택 좋음", "야근수당이 따로 있다" 등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2023년 4월 이후 구조조정, 권고사직, 포괄임금제라는 키워드가 등장하기 시작, 2022년 임직원이 평가한 '복지 및 급여' 평점이 2.9점에서 2023년 들어 2.3점으로 하락했다.

지난 5월 남겨진 임직원 리뷰에 따르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근에 구조조정을 진행함”, "갑작스러운 권고사직", “비포괄임금제였으나 부활 예정”,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복지 많이 줄였고 계속 줄여갈거임”이라는 평가가 남겨졌다. 또한 "한 달에 2~3번 전사 목표가 바뀌어 업무하기가 어렵다", "제도가 너무 자주 바뀐다" 등을 미루어봤을 때 내부 조직정비로 인한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많은 리뷰에서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좋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근무할 수 있다", "일이 많아 정신없지만 젊은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분위기다" 등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또한 "안정화되고 있으나 지금보다는 모두가 몰입하고 전략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바람도 였보였다. 인력 감축 및 임금제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긍정적인 평가와 조직의 변화를 기대하는 임직원의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 이들의 기대처럼 클래스101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임직원 모두가 일하기 좋은, 계속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다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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