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덕분’? 회사 생활이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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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덕분’? 회사 생활이 달라졌다
잡플래닛은 다 알고 있다 ‘코로나-19 외전’
2020. 03. 03 (화) 18:42 | 최종 업데이트 2021. 12. 09 (목)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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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맞이하는 직장인들의 자세
야간근무, 사내 행사, 회식 등 사라져
재택 근무 좋지만 단점도 있어
지난 1월 21일 세상 밖으로 나온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3월 2일 기준으로 전세계 확진자가 8만8000여명, 국내 확진자 4천여명에 육박하며 시민들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는데요. 2월 20일경부터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월요일인 24일부터는 유치원·학교 등이 휴원·휴교를 선언하고, 재계에는 재택 근무 바람이 불었습니다.
그런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웃픈’ 이야기가 돌고 있는데요. 코로나-19 덕분에(?) 직장인들의 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좋은 모습으로 바뀐 부분도 있다고요.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직장인들의 생존법,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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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바라본 이번 사태의 순기능(?)
“회식이 없어졌다. 개꿀.”
“기업 행사 줄줄이 다 취소됐어! (기쁨의 포효)”
실제로 기업 행사나 회식 일정이 전면 취소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그룹을 포함해 국내 기업 대부분이 사내 행사 등을 전면 금지하고 있는데요. 한 직장인은 “회식을 진행하게 되더라도 억지로 술을 권하거나 잔을 돌리는 술 문화를 찾아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밤 늦게 근무하는 풍경도 보기 힘들어졌다고요. 대선 후보들조차 이루지 못했던 ‘저녁 있는 삶’, 코로나-19가 해내고 있다는 소식이네요.
“조 나눠서 재택근무한다. 매일 보던 사람을 간헐적으로 봐서 좋음.”
“식당에서 말 없어짐. 억지로 웃으면서 비위 안 맞춰도 되니까 좋음.”
재택 근무는 어느새 ‘대세’로 자리 잡았습니다. 당분간 출근은 안녕! 그리고 보고 싶지 않은 얼굴과도 당분간 안녕을 고하게 되었네요.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서로 대화하는 횟수가 줄어들거나 집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동료(또는 상사)를 간헐적으로 봐서 좋다”는 의견을 찾아보기 어렵지 않았습니다.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돌이켜봐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재택 근무가 좋긴 좋지, 그런데….
대기업들 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들도 재택 근무를 실시하고 있는 경우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구성원들을 안정시키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죠. 많은 직장인분들이 기업들의 결정에 환호하고 계실 텐데요.
출퇴근 시간을 아끼는 건 물론 편한 복장으로, 편한 장소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장점입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단점도 있겠죠. 코로나-19 때문에 난데없는 시험대에 오른 재택 근무의 모습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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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못한 재택 근무의 단점. 계속 먹는다. 먹고 있다.”
재택 근무 덕분에 평소 챙기지 않던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 정도만 보면 장점일텐데요. 앗! 지금 입에 물고 있는 건 뭐죠? 나 참, 조금만 정신을 놓으면 자꾸 먹게 된다니까요.
점심식사를 해 먹는 것도 문제라는데요. 식탁을 차리고, 먹고, 치우고….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평소라면 식당에서 식사한 뒤에 커피까지 한 잔 때려도 점심시간이 충분했는데 말이죠. 게다가 삼시세끼를 집에서 해먹어야 하다니요. 그 덕분인지 쿠팡, 배달의 민족, 마켓컬리, 쓱닷컴 등 온라인 마켓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슬랙’(기업용 메신저)에 불 나고 있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한 직장인은 “재택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오히려 업무량이 늘었다. 이 때다 싶어서 일을 겁나 많이 준다”라며 “메신저와 전화로 계속 업무 지시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대면 업무였다면 한 마디로 끝났을 일을 메신저로 전달하려니 속이 터집니다. 전화는 뭐 다를까요. 이쪽에서 전화 한통 끝나면 저쪽에서 전화가 오고요. 저쪽 전화 끝나니 이번엔 그쪽에서 전화가 온다니까요.
원격 근무를 기존에 시행한 적이 없던 기업이라면 더더욱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격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Zoom, 구글 행아웃(Hangout), 스카이프(Skype) 등 화상전화 툴을 찾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재택 근무중인데, 카페에서 업무해도 돼?”
각종 커뮤니티에서 잔잔한 논란을 불러 일으킨 주제입니다. 재택 근무를 실시했더니, 카페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이 있다는 것! 재택 근무는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카페 등 외부 공간에서 업무를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냐는 주장이 있고요. 반대로 업무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든 개인의 자유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이런 자잘한 토론이 발생하는 것만 봐도 재택 근무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죠. 아무래도 집 안에서만 있으면 집중도 안 되고, 지루할 수 있으니까요.
“모니터 1개와 2개의 차이는 크다. 거북목 되겠음.”
왜 회사에서 모니터를 하나 더 제공하는지, 그 이유를 몸소 알게 된 분들은 손. (번쩍!) 듀얼 모니터의 소중함을 이렇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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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짜증내고 싶어서 짜증내는 건 아니란다. ㅠ”
“재택 근무를 허락해 준 회사에게는 감사하지만 아이 데리고 일하기가 쉽지 않다”는 성토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학교가 개학일을 미루고 유치원이 휴원하면서 맞벌이 부부는 때 아닌 육아지옥을 맛보고 있다고요.
일부는 긴급돌봄(보육)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만, 여러 한계가 있습니다.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돌봄을 제공하는 곳이 대다수인데다 집단보육이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서요.
실제로 지난 28일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긴급돌봄 신청을 받은 결과 각각 11.6%와 1.8%만이 신청했다고 합니다. 결국 대다수의 맞벌이 부부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한 제보자는 “재택 근무와 육아는 병행할 수 없다”“근무시간이 8시간이 아니라 20시간이 된 것 같다”고도 말합니다.
그 외에도 업무 공간과 생활 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업무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사는 미혼 직장인의 경우 업무 시간에 “설거지 좀 해라”는 느닷없는 잔소리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집에 반려동물이 있다면 또 문제죠. 일하느라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걸 반려동물에게 어떻게 설득하겠어요. 집에서 일하려면 우리가 이겨내야 할 것들이 이렇게나 많습니다. (눈물)
코로나-19, 조직문화 변화의 분수령될까
코로나-19 사태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풍경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회식은 짧게 1차만, 강권과 잔돌리기 없는 회식 문화, 야근 없는 나날, 재택 근무까지 그 양상도 다양합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에게 많은 변화가 찾아 온 건데요. 이대로 우리 사회의 조직 문화가 변화의 물결을 타게 될까요?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직장인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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