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게임 회사 BEST10

비즈니스
일하기 좋은 게임 회사 BEST10
넥슨 계열사들을 제치고 1위에 오른 게임회사는 어디?
2023. 07. 04 (화) 17:28 | 최종 업데이트 2023. 07. 06 (목) 13:11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1월 2일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한국 게임시장 규모는 20조 원을 넘겼다. 시장 규모 만큼 매년 잡플래닛에서 선정하는 ‘주목할 기업’ 상위권에 게임회사는 단골로 포함되는 산업군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시장은 성장했지만, 엔데믹으로 인한 변화도 겪었다. 유명 게임 대형 개발사들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거나 영업 이익이 감소했다. 개발자 몸값 상승으로 인건비가 오른 것에 반해 신작 개발이 지연되며 빨간 경고등이 켜진 곳들도 늘고 있다. 때문에 게임업계는 올해 초, 재택근무를 중단하거나 구조조정에 돌입한 소식이 자주 들렸다. 

이 시기에 속하는 지난 1년(2022년 7월~2023년 6월) 동안 어떤 회사가 일하기 좋은 회사의 모습을 보여줬을까. 잡플래닛에  전·현직원들이 남긴 ▲총만족도 ▲급여·복지 ▲승진 가능성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점수를 바탕으로 산출된 종합 점수(10점 만점)로 순위를 선정했다. 신뢰도를 위해 해당 기간 리뷰가 일정 이상인 기업만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일하기 좋은 회사' 상위권에 단골로 진입했던 회사들 중 익히 알려진 상장사나 대기업 계열사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고, 새롭게 진입한 회사들이 있었다. 상위 10개 회사 점수를 평균낸 결과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았고, 그중에서도 사내문화 항목 점수(3.87점)가 가장 좋았다. 종합 점수는 7.64점으로 타 산업군 대비 높은 점수였다. 상위권에 오른 회사들은 어딘지 자세히 살펴보자. 
5위 아름게임즈 ⭐7.49 ➠리뷰 보러가기
"출퇴근이 자유롭고 야근 강요가 없다"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판교역에서 버스를 타고 더 가야함"


아름게임즈가 '일하기 좋은 게임 회사' 5위에 올랐다. 모바일 SNG(소셜 네트워크 게임) 장르 게임을 주로 개발하는 곳으로 캐주얼 게임도 하고 있다. 판타지 세계 성주가 돼서 도시를 발전시켜가는 소셜게임 '판타지 타운’은 북미, 유럽, 동남아, 중화권, 남미, 인도, 중동, 일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고양이와 스프', 메타버스향 시뮬레이션 게임 '제페토 게임' 등도 서비스 중이다.

아름게임즈는 워라밸(4.07점)이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급여·복지는 3.14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띈 리뷰는 "존중받고 일할 수 있었던 회사"라는 점이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질문을 하면 선임들이 친절하고 잘 알려주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복지도 마지막주 금요일 휴무 등 점점 늘어나고 있는 편이라고. "성장가능성이 높다"는 언급도 종종 눈에 띄었는데, 상위 10개사 중 79%로 성장가능성을 전·현직원들로부터 가장 높게 평가받았다.

반면 회사 위치로 인한 단점이 부각되는 분위기였다. "밥먹을 곳이 잘 없다"는데, 음식 가격마 비싸다고. 특히 판교역에서 버스를 타고 제2판교 테크노벨리까지 가야하는데 불편이 큰 모습이었다. 능력있는 동료들이 많지만 허리급 인력이 부족한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4위 라이엇게임즈코리아 ⭐7.71 ➠리뷰 보러가기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하는 최고의 게임회사"
"자율성 만큼 책임이 있고 수직 상승 기회가 많지는 않음"


'일하기 좋은 게임 회사' 4위에 오른 라이엇게임즈는 2023 주목할기업 종합 외국계 부문 10위(☞ 다 좋아서 퇴사 불가…진짜가 나타났다! ), 사내문화 외국계 10위(☞  사람 스트레스? 놉! 사내문화 좋은 회사 찾았다!)에 올랐던 회사다. 게임개발부터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제작, e-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게임은 문화다'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한 국외 문화재 환수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는데, 6점의 문화재가 환수되는데 기여했다. 70억 원에 가까운 환수지원액을 기부하며,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도 얻고 있기도 하다. 대표작은 '롤(LoL)'로 불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다.

연차 무제한 등 직원을 많이 생각해주는 조직이라는 평이다. 대부분의 항목에서 3점 후반대를 기록했다. 사내문화는 4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프리미엄 리뷰에서도 "기업문화는 지금도 충분히 좋다"는 답변이 56%로 가장 많았다. 특히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에 공감하고 즐겁게 훌륭한 동료들과 일하는 것에 만족하는 모습들이었다. 보상과 복리후생도 좋고, 워라밸마저 만족스럽다고.

반면 승진가능성은 2.6점으로 유일하게 2점대를 받았는데 "수직적 상승 기회가 많지는 않다"거나 "조직이 커지지 않으면 조직장이 되기 어렵다"고. 다른 단점들도 외국계 자회사 특성에서 기인하는 부분들이 자주 발견됐다. 채용 절차가 많고 기간도 오래 걸리고, 업무 확장성도 제한되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3위 넥슨코리아 ⭐7.86 ➠리뷰 보러가기
"다양한 개발 환경을 경험할 수 있고 도토리 어린이집 복지가 좋다"
"연봉이 적고 자율성도 조금 떨어지는 편, 업무량 많고 야근 잦다"


넥슨코리아는 1994년 설립된 대한민국 3대 게임사 중 하나다. '바람의 나라',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히트작이 즐비하다.

넥슨코리아는 구성원들로부터 워라밸(4.01점)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프리미엄 리뷰에 따르면 '탄력근무'(44%), '자유로운 연차사용’(38%)이 가능했던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급여·복지(3.98점)도 좋은 평가를 얻었는데, 구성원들은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라 평했다.

현금성 복지인 연 250만 원에 가까운 복지 포인트(페이코로 지급)는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뿐만 아니라 '도토리 어린이집', 부모님 실비보험과 건강검진 지원 등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개발에 들어가면 야근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게임업계임에도 비포괄임금제를 채택하고 있는 점도 호응을 얻었다.

반면 게임업계 1위임에도 최고 연봉이 아닌 것과 최대 실적과 매출 달성에도 직원들에게 성과가 적절히 보상으로 분배되지 않는 점은 단점으로 꼽혔다. "회사 매출 대비 보상이나 급여가 적다" "막대한 수익이 발생했지만 분배된다는 느낌은 적은 편"이라는 언급들이 종종 눈에 띄었다. 
2위 넥슨게임즈 ⭐7.96 ➠리뷰 보러가기
 
"무난한 복지와 이름값 만큼의 연봉, 건강한 회사 문화, 좋은 사람들"
"구내식당이 없고 부바부가 심함"


'일하기 좋은 게임 회사' 2위에는 넥슨게임즈가 올랐다. '블루아카이브', '히트2' 등을 내놓은 넥슨게임즈(☞넥슨게임즈 '퇴사율 1%대’의 비결)는 리니지2와 테라 등을 개발한 박용현 PD가 세웠던 '넷게임즈'와 서든어택, 데카론 등을 개발한 넥슨 자회사 '넥슨GT'가 2022년 3월 합병해 출범한 회사다. 퇴사율 1.8%로 화제가 되기도 했던 곳이다.

넥슨게임즈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급여복지(4.17점)다. 프리미엄 리뷰를 보면 "복지 제도를 모두 쓸 수 있다"는 답변이 60%에 달했고, 일한 만큼 연봉을 받고 있냐는 질문에 괜찮은 편(50%), 충분히 보상받고 있다(25%) 등 만족한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다. 사내문화도 무려 4점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다수 팀 분위기가 좋다" "회사 분위기가 밝고 쾌활한 사람들이 모여있다"는 평이다. 

기업 추천율(78%)과 성장가능성(72%)에서도 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리뷰에선 합병으로 인한 성장 가능성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한 구성원은 "회사가 성장세라는 게 느껴진다" "개발력있고 인재들이 있는 몇 안 되는 모든 걸 갖춘 회사"라며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반면 워라밸(3.72점)은 여러 항목 중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점수 자체는 높은 편이다. 게임업계 특성에서 비롯된 이유들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워라밸을 챙긴다고 노력하더라도 일정이 살인적일 때도 있다"는 것. "일이 기본적으로 많은 편"이고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잘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위 베이글코드 ⭐8.97 ➠리뷰 보러가기
"다들 똑똑하고 개발자가 대우받으며 일할 수 있는 곳"
"불투명한 방향성과 인지도, 적은 복지"


소셜 카지노 게임 '클럽베가스', '캐시빌리어네어' 등을 낸 베이글코드는 2022년 매출 932억 원, 영업이익 34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를 냈다.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성장률은 74%에 달한다. '클럽베가스' 누적 매출은 2억 달러(한화 2600억여 원)에 달한다.

베이글코드는 한 항목도 빼놓지 않고 4점대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점수(종합 8.97점)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사내문화는 4.73점으로 상위 10개사 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동료들 성품이 좋고 분위기가 온순하다"거나 "다들 서로 존중한다"는 등 동료들에 대한 긍정 평가가 다수였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분위기도 장점으로 꼽혔다.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급여·복지, 승진가능성(4.09점)이 공동으로 꼽혔다. "연봉가 복지가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띄었는데, 흑자 전환한지 오래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얼마나 개선해나가는지가 점수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셜카지노가 주요 게임이어서 글로벌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한 까닭에 국내 인지도가 낮은 편인 것도 단점으로 다수 언급됐다.
 
안시은 기자 [email protected]
 
#순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