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공정 장비는 다양하고 복잡하기에 해당 장비의 에러 형태 또한 수십 가지의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설계 혹은 개발을 뛰어나게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해내는 장비의 문제가 발생한다면 원활한 생산이 불가능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다양한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직무가 바로 장비 엔지니어(EE : Equipment Engineer)랍니다. 그 중 Diffusion 공정에서 Furnace공정을 담당하고 있는 김병석 선임을 통하여 직무에 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Q1.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2018년에 DB하이텍 부천캠퍼스로 입사하여 제조기술3팀에서 Furnace공정(열산화 공정을 통한 박막)을 담당하는 장비 엔지니어(EE : Equipment Engineer) 김병석 선임입니다.
Q2. DB하이텍 제조기술3팀은 어떤 곳인가요?
제조기술팀은 공정에 따라 총 5개 팀(Photo, Etch, Diffusion, CVD, EPI)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중 Diffusion(확산)에 관련된 공정을 담당하는 팀이 제조기술3팀입니다. 산하에는 장비 엔지니어(EE : Equipment Engineer) & 공정 엔지니어(PE : Process Engineer)가 Line 내 담당 공정이 차질 없이 생산되고, 좀 더 나은 Capacity 향상, 품질향상 등을 위해 협업하고 있습니다.
Q3. 본인의 출근에서부터 퇴근까지의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장비 엔지니어(Equipment Engineer)의 경우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대근무를 진행합니다.
현재 장비 엔지니어는 4조 3교대(각조 2~3명) 근무를 진행하고 있고, DAY(06:00~)/SWING(14:00~)/NIGHT(22:00~) 세 Time을 8시간씩 각 근무조(Shift)가 순환하며 근무합니다.
Time은 달라도 근무하는 전체적인 틀은 동일한데, 특징적인 점으로는 출근 시 바로 이전 근무조와 함께 Meeting을 진행합니다. 이전 근무조 동안 있었던 작업 진행 상황, 챙겨야 할 Item 등에 대해 서로 Inform을 주고받습니다. 이후 Line 상황에 맞춰 PM(예방정비) 및 BM(고장 정비) 작업을 진행하며, 추진하는 장비개선을 위한 Action Item을 시험 및 적용하는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중간중간 휴식시간도 갖습니다.
Q4. DB하이텍 Fur EE 직무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기계과 출신으로서 ‘직업으로 장비를 다루게 될 것이다.’란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뿐 특정해서 반도체의 어떤 공정의 장비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었습니다.
여러 직종의 회사가 있었지만, 우리나라 제1산업이라 생각하는 반도체에 관련된 장비에 관심이 생겨 장비 엔지니어(EE) 라는 직무에 도전했고, 결과적으로 현재 좋은 선택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Q5. 본인이 담당하는 업무의 수행 목표는 무엇이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장비 엔지니어의 기본업무는 Line 내 장비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후속 대응하는 것이고, 장비의 불합리한 부품의 개조, 개선이나 작업표준 등의 지정 및 수정, 보완 등을 거쳐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작업 후 OPLS(One Point Lesson Sheet), TAS(Trouble Analysis Sheet)등으로 기록을 남겨 적용했던 작업 상황이 작업자가 변경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리되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 OPLS, TAS : 지금까지 발생한 다양한 에러들에 대한 개선책을 도출한 문서의 일종.
Q6. 대학교 전공은 무엇인가요? 학교에서 수강했던 수업 중 현재의 업무 수행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도 알려주세요.
전문학사로 기계공학을 전공했고, CAD 수업을 진행하며 도면과 친숙해진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장비 엔지니어 업무에서는 CAD를 새로이 그릴 일은 없지만, 업체가 제공하는 도면을 보는 게 일상입니다. 도면을 잘 볼 줄 안다면 업무의 방향성을 잡거나 속도도 그렇지 못할 때에 비해 큰 차이가 납니다.
Q7. 특별하게 취득한 자격증이나 취업 준비를 하며 가장 도움이 되었던 활동이 있나요? 이것이 업무에 도움이 됐나요?
반도체와 관련된 자격증은 없고, 품질경영산업기사를 취득한 것이 업무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 개조, 개선 등의 작업구상이나 작업 전, 후 향상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위해 Data를 많이 다루게 됩니다. 해당 자격증은 업무 진행에 있어서 Data의 힘을 알 수 있게 해준 첫 걸음이었습니다. DB 그룹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GB(Green Belt, 회사내 자격증)라는 자격조건을 3~4년 차 이상에서 수료하게 되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방학 기간을 이용하여 타 반도체 회사 벤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반도체 라인을 미리 접하고 시스템에 익숙해진 것도 스막(무진복)을 입고 일하는 업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Q8. 면접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어떤 것이 있나요?
사실 입사한지 4년이 지났고 면접 당시 너무 긴장했던 탓인지 상세한 질문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여느 반도체 업계 취준생들과 같이 대표적인 반도체 8대 공정, 지원한 직무에 대해서 알고 있는 정도를 말했었고 가장 중요하게 보시는 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답변 태도와 입사하려는 마음가짐이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반도체 8대 공정 : 웨이퍼제조, 산화, 포토, 식각, 증착, 금속 배선, 테스트, 패키징
Q9. 새로운 팀원이 온다면 어떤 사람이었으면 좋겠나요?
장비 엔지니어는 2~3명의 한 근무조(Shift)가 맡은 공정에 대해 근무 시간 동안 Line을 책임집니다. 또한 다양한 에러가 발생할 수 있고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달하는 명확한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새로운 팀원이 온다면 책임감과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방법을 다양하게 생각해 보려 노력하며 항상 배우려는 겸손함이 있는 분이라면 좋겠습니다.
Q10. 해당 직무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반대로 직무의 어려운 점도 말씀해 주세요.
요즘같이 IT기술이 발달된 사회에서 웬만한 궁금증은 인터넷을 통해 해결될 수 있지만, 저희가 다루는 반도체 장비만큼은 인터넷 상에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대외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만큼, 반도체 장비들을 다루면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원인을 찾아 해결했을 때만의 쾌감이 있습니다. 반면에 같은 이유로, 장비 구조를 이해하고, 각 Part나 System의 역할 등을 알아가는 데에는 본인의 굉장한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Q11. 담당하는 업무에서 주로 사용되는 툴은 무엇인가요?
MES, FDC 등 회사에서 제공하는 생산관리 시스템으로 문제 발생 부분 및 후속 Monitoring을 많이 합니다.
* MES : 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생산관리 시스템)
* FDC : Fault Detection & Classification (생산설비의 오작동을 관리하는 설비분석시스템)
Q12.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장비에 있어서 불합리하고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부분을 발굴하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고, 그 부분을 개선 후 횡전개 하여 전 장비에 적용하고, 문제없이 장비가 진행될 때는 더 큰 뿌듯함이 있습니다.
Q13. 이루고 싶거나 해보고 싶은 업무는 무엇인가요?
언젠가는 제가 직접 장비의 Set Up, 그리고 새로운 부품(Part)이나 System의 도입을 주도해보고 싶습니다. 외부 업체와 Contact하여 향상된 Part나 System을 적용한다는 것이 그만큼 그 장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다는 뜻이고, 진짜 엔지니어라고 불릴 수 있는 최종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일단은 올 한 해 주어진 개인 과제를 끝마치고 천천히 단계를 밟아 가려 합니다.
Q14. 평소 근무 분위기, 업무강도는 어떤가요?
한 개의 근무조(Shift) 2~3명끼리 서로 협의해서 일하다 보니 다른 눈치(?) 볼 거 없이 오늘의 스케줄을 세워 계획한 대로 일하면 된다는 것이 자유롭고 좋습니다. 팀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연차(휴가)사용에 있어서도 아주 자유롭습니다. 업무 강도는 그날그날 굉장히 차이가 있는데 Line 업무가 안정적일 때면 개인 과제도 신경 써야 하므로 기본적으로 체감하는 근무 시간은 굉장히 빨리 지나갑니다.
Q15. 스트레스 푸는 법이 따로 있나요?
입사 초반에는 동기나 팀원들과 퇴근 후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요새는 나이가 들어서인지 힘드네요.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강아지 산책시키고, 깔끔하게 집 안 정리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독특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Q16. 사내 제도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안식휴가 제도”입니다. 내년이면 만 5년 차가 되는지라 사용이 가능한데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세 보증금으로 1%라는 저금리로 회사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희망 사항이지만 더 나아가 앞으로는 주택구매 관련 대출의 복지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Q17. 본인이 느끼는 DB하이텍만의 장점은?
연차(휴가)나 회식 문화 등 강요하거나 통제되는 분위기 없이 꽤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습니다. 그리고 국내를 대표하는 파운드리 업체인만큼 다양한 업무 경험을 직접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인 것 같습니다. 해당 전문가들이 포진되어 있기에 유기적인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에 대한 역량을 빠르게 키워갈 수 있습니다.
Q18. DB하이텍 제조기술팀에 입사를 원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막막한 취업준비생 시절 어디라도 붙여만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으로 자소서를 써 내려가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기회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지만, 진심으로 열의를 갖고 행동해야 끝까지 그것을 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척’하는 것과는 보여지는 것이 정말 다릅니다. 진심을 다하며 열정적으로 취업을 준비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주변에서 많은 도움도 받게 되고 나아가 합격이라는 좋은 일이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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