밉고 또 미운 회사 사람,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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밉고 또 미운 회사 사람,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내마음상담소] 2. 심리상담사가 제안하는 ‘미워하는 마음’ 다루는 법
2023. 07. 31 (월) 17:20 | 최종 업데이트 2023. 08. 01 (화) 18:53
 
요즘 마음은 어떠신가요? 일도 인간관계도 지치고 힘들게만 느껴지나요? 스스로 위태롭게 느껴지고,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나요? 심리상담 학·석사를 전공하고 심리 스타트업 <마인드웨이>를 만든 김유진 마음가이드가 어두워진 여러분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드릴게요. 지금부터 내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봅시다. 
딩동! 오늘 <내마음상담소>에 찾아온 고민 주제는 바로 “미워하는 마음”이에요. 

‘회사에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 있어요. 일을 못하는 것은 기본이고, 말 한마디를 해도 어쩜 저렇게 밉게 하나 싶어요. 이제는 얼굴만 봐도 싫어요. 저 사람이 퇴사하든, 내가 퇴사하든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10년 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여러 유형의 동료를 만나봤어요. 물론 좋은 동료들도 너무 많았지만, 어딜가나 있는 '일 안 하는 동료' 사유도 다양했어요. 몸이 안 좋아서, 이미 많이 하고 있어서(본인만의 생각), 잘 못해서, 이해가 안 되어서, 돈을 적게 받아서 등등 모두 다양하고 가지각색의 이유로 일을 안 할 핑계를 찾았죠. 공동체 생활인 조직 안에서는 동료들이 일을 안 할 때 저에게까지 분명 영향이 있어요. 이때 '일 안 하는 동료'를 미워하지 않는 방법이 있을까요?’


세상 모든 사람이 나와 잘 맞을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알고 있을 거예요. 하지만 하루 종일 같이 일해야 하는 회사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이 없지요. 회사 사람은 ‘안 만나면 그만’을 하지 못하고, 우리가 직접 선택하거나 바꿀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힘들어서 퇴사를 선택해요. 

만약 회사 사람이 너무나도 밉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적어도 미워하는 마음이 나의 일이나 기분을 방해하지 않도록, 오늘은 미워하는 마음을 누그러뜨리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혹시 ‘상대에게 문제가 있는데, 내가 노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드나요? 문제는 그 사람이 가지고 있으니, 그 사람이 문제를 깨닫고 고치거나, 눈앞에서 사라져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요.

하지만 누군가를 덜 미워하고자 마음을 돌보는 것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것이랍니다. 누군가를 미워할 때, 우리 마음은 어떤가요? 그 사람의 말 한마디에 분노가 일고, 옆에 있는 것만으로 불편하고,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넘나들어 괴로워요

그렇다면 상대방 마음은 어떨까요? 내 마음이 지옥인 것은 상대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아요. 실제로 누군가를 미워할 때 지옥이 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 아닌 내 마음이에요.

미국의 신학자 해리 에머슨 포스딕 Harry Emerson Fosdick 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쥐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집을 태우는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람을 맥락 없이 용서하거나 사랑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에요. 그저 미워하는 상태가 지속될 때 더욱 힘들어지는 것이 ‘내 마음’이라는 걸 이해하면, 비로소 미워하는 마음을 덜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상대가 아닌, 나를 위해서요. 
 
이제 그 사람의 어떤 면이 그토록 미운지 생각해 봅시다. 나는 그 사람이 대체 왜 이렇게 싫을까요? 주변에 종이와 펜이 있다면 한번 적어보세요. (스마트폰으로 이 글을 보고 있다면 메모장에 적어도 좋아요.)  

Q. 나는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미운가요? 
그 사람의 어떤 모습이 나를 불편하게 하나요?


ex. 배려 없이 말하거나 기분 나쁘게 말하는 것 / 자꾸 남 탓을 하는 것 / 자기 말만 맞다고 하는 것 / 일을  못하는 것 / 항상 불평불만이 많은 것  / 꼼꼼하지 못한 것 / 거짓말을 하는 것 / 기분이 태도가 되는 사람인 것 / 걸핏하면 욱하고 감정적으로 말하는 것 / 나를 무시하거나 만만하게 보는 것 / 교묘하게 일을 떠넘기는 것

적어보았다면, 다음으로 나는 그 모습이 왜 이렇게 싫은지를 생각해 봅시다. 심리학자 칼 융 Carl Jung 은 ‘우리를 짜증 나게 하는 모든 것들은 우리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라고 말했어요. 생각해 보면, 같은 모습을 보며 나는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싫지만, 다른 사람은 그 정도의 어려움을 겪지 않을 수 있어요.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요? 아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그 이유를 발견해 보세요.
1) 그 모습이 나의 과거 아픔과 연결되어 있나?
과거에 인간관계로 인해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그 당시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과 그 사람이 비슷한 점이 있나 생각해 보아요. 그 사람으로 인해 그때 힘들었던 기억이나 감정이 되살아나서 괴로워지는 걸 수 있어요.

2) 그 모습이 나의 모습에도 있나?
그 모습이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은 아닌가요? 상대가 자꾸 그 모습을 일깨워 줘서 미울 수 있어요. 나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지요.

3) 방어적인 태도로 인해, 그 모습이 싫은 건 아닌가?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고 느껴져서 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그 사람을 더 싫어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혹은 현재 나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어려우니까, 그 사람에게 모든 탓을 돌리고 싶은 건 아닐까요?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좋아요. 

4) 내가 기대하는 바가 컸던 거 아닌가?
상대에게 기대하던 바가 있었는데, 그 모습이 충족되지 않아서 그런 건 아닌가요? 나는 그 사람에게 무엇을 기대했나요? 기대했던 만큼 실망했을 수 있어요. 

5) 그 모습이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인가? 
마지막으로, 상대의 모습이 애초에 상식적인 선에서 벗어나는 거라 여겨진다면 그저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느껴질 수 있어요.  
이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지금처럼 그 사람이 ’짜증 난다’라고 느껴지는 이면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 깊게 탐색해 보아요. 그 사람을 이해하는 노력이 아닌, 그 사람을 미워하는 ‘나를 이해하는 노력’을 해보는 거예요. 
 
다음으로,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마법의 문장을 알려드릴게요. 바로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라는 문장이에요.
우리 모두는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성격도 달라요. 그래서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나에게 당연한 것이 상대에겐 당연하지 않을 수 있고요.  

예를 들어 볼까요? 그 사람이 남 탓을 하는 이유는 사실 ‘지금 본인의 상황이 너무 불안하여 견딜 수 없어서’ 일 수 있어요. 또 그 사람이 자꾸 아프다고 병가를 내는 이유는 ‘일이 본인의 능력을 넘어서서 용기를 잃고, 신체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일 수 있고요. 

이처럼 상대에 대해 내가 다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거예요. 그러니 ‘내가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우리는 서로 다를 뿐이다’, ‘악당은 없다’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요? 일과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아요.   
 
마지막으로, 미워하는 마음을 멈추기 위해서 이번 주에 당장 사용해 볼 수 있는 방법을 여러분에게 알려드릴게요. 지금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선택해 보세요. 

1) 추측하지 말고, 대화 나누기 
타인의 의도를 짐작하는 것을 멈춰보아요. 원래 싫어하는 사람은 무엇을 하든 다 안 좋게 보여요. 그래서 내가 생각하고 싶은 대로 상대의 의도를 추측하고 오해하면서, 미워하는 마음이 점점 눈덩이처럼 불어나기도 해요.

만약, 내가 상대로 인해 힘들어하고 있는 부분이 내게 중요도가 높고, 앞으로 일을 하는 데 있어서 영향을 많이 끼칠 것 같다면, 대화를 통해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해보세요. 의문이 드는 부분은 추측 대신 직접 물어봐도 좋고요.   

말해야만 하는 것은 말하는 용기를 내보세요. 대화의 목적이 싸움이 아닌 관계 개선이라는 것을 상대방도 알아차린다면, 분명 관계는 변화할 수 있을 거예요. 

2) 최소한의 예의 지키기
싸움은 이기든 지든 잃는 것이 있어요. 만약 상대가 밉다고 해서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면박을 주거나,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면, 서로 불편감이 쌓이고 갈등이 극에 치달을 거예요. 또 회사는 그 사람뿐 아니라 여러 사람과의 관계가 얽혀있으니까요. 최소한의 예의를 차리는 것만으로도 관계에 큰 도움이 돼요. 상대가 아닌 나를 위해서요.

3) 가볍게 이야기 나누기 
상대에게 일 외의 이야기를 넌지시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퇴근하고 뭐 하시는지, 이번 주말에 뭐 하시는지 등 사적인 이야기를 통해 분위기가 말랑하게 풀릴 수도 있어요. 이러한 사소한 관심을 통해 상대의 몰랐던 부분을 알게 되고, 나아가 상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4) 좋은 사람으로 환기하기
미워하는 마음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꾸만 내 마음이 지옥이 돼요. 이제는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집중해 보세요. 그리고 그때 느끼는 기쁨, 행복, 즐거움 등 긍정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세요. 공기가 좋지 않을 때 창문을 열어 환기하듯, 내 마음도 환기를 해보는 거예요. (만약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면, 영화를 보거나, 귀여운 동물을 보는 등 취미활동을 하며 환기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어떠세요, 여러분? 미워하는 마음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조금은 힌트를 얻으셨나요? 인간관계는 우리를 힘들게도 하기도 하지만, 또 행복하게도 만들어줘요. 사람으로 인해 힘들어진 마음은 또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상대방이 아니라 내 마음을 위해!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누그러졌길 진심으로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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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심리상담사가 제안하는 '진짜' 잘 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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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심리상담사가 제안하는 ‘미워하는 마음’ 다루는 법
☞"밉고 또 미운 회사 사람,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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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컴퍼니타임스>가 마인드웨이와 함께 <내마음상담소>를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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