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은 그림의 떡…갈 수 있다면 '여기'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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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은 그림의 떡…갈 수 있다면 '여기'로 간다”
K-직장인이 뽑은 가고 싶은 워케이션 여행지는?
2023. 08. 24 (목) 10:14 | 최종 업데이트 2023. 08. 24 (목) 11:15
일(work)과 휴식(vacation)이 공존하는 워케이션. 여러분은 워케이션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편안한 옷차림과 햇빛이 쏟아지는 푸른 해변, 느긋한 마음으로 커피 한 잔 마시며 노트북으로 일하는 모습을 상상하진 않나요? 사무실에서 상근하는 직장인에게 일상을 벗어난 워케이션은 그야말로 꿈꾸던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게다가 퇴근 후엔 바로 낯선 곳에서 여행이 시작되니 일과 휴식,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고요.

그런데 <오픈JOB톡>에서 워케이션을 경험한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마냥 장점만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그들이 입을 모아 하는 경험담은 비슷했는데요. 기존 근무 환경을 떠나 불편한 점도 있고, 일을 하다 보면 마냥 마음 편하게 즐길 수는 없다는 거였죠. “업무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아 불편했다”, “일하는 것도 쉬는 것도 아니었다”는 솔직한 마음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민마저도 “그저 부럽다”고 생각하는 분도 계실 거 같아요. 그래서 물어봤어요. 워케이션에 대한 직장인들의 솔직한 의견이 궁금해 설문을 진행했는데요. 워케이션 경험이 있는지, 가게 된다면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는 어딜지 등 워케이션에 대해 하나씩 물어봤습니다. 지금부터 그 결과를 공개할게요!
워케이션을 경험한 직장인들의 진짜 속마음은?
▶ [오픈JOB톡]"워케이션 해보니 어때? 또 갈 거야?” (보러가기)
◇ 86%는 워케이션 안 가봤다…사비를 쓴다면 워케이션 대신 휴가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원격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사무실 출근과 원격근무의 병행)는 더 이상 낯선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죠. 하지만 모든 회사가 이러한 근무 형태를 취할 수 있는 건 아닌데요. 사무실이나 현장, 연구실 등 주어진 장소에서 일해야만 하는 직종이 있으니까요. 게다가 엔데믹 전환 후 다시 사무실로 직원을 불러 모은 기업도 적지 않았어요.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는 전제가 필요한 워케이션은 근무지의 제약이 있는 직장인들에게 그저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없죠.

첫 번째 질문의 결과는 이러한 제약이 반영된 게 아닐까 싶어요. “워케이션이 경험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약 86%는 워케이션 경험이 없다고 답했거든요. 워케이션을 가봤다는 응답자가 13.5%로 1/4도 채 되지 않은 셈이죠. 실제로 지난 <오픈JOB톡> 워케이션 편을 보고 주간 컴퍼니타임스 독자분들이 이런 피드백을 전해왔어요. “직업 특성상 재택근무가 힘들다” “노트북 하나로 일할 수 있는 근무임에도 무조건 사무실로 출근한다” 등의 속사정이 있더라고요.

그렇다면, 기회가 있을 때 워케이션에 가고 싶은 마음은 있을까 궁금한데요. 워케이션을 할 수 있다면 고려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비용이잖아요. 사비로 가야 할 경우일 때 “워케이션을 갈 의향이 있나요?”라는 의견을 함께 물어봤습니다. 그 결과 워케이션은 떠나겠다는 응답자는 27%였어요. 반면, 워케이션에 비용을 쓰는 대신 휴가를 계획하겠다는 응답자가 73%였고요. 어딘가 떠날 수 있다면 확실하게 휴가로, 그렇지 않다면 회사의 지원을 받아 워케이션을 떠나고 싶은 게 모든 직장인의 바람이 아닐까 싶네요!
◇ 워케이션을 간다면?…적어도 1주는 필요해!

여기서 잠깐! 여름이 끝나가는 지금, 모두 여름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무더위를 피해 다른 계절보다 긴 휴식 시간을 가진 분들이 많을 텐데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64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하계휴가 실태를 실시한 결과, 기업들의 여름휴가는 평균 3.7일이라고 해요.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도 일주일을 꽉 채우기가 어려운 게 직장인의 현실이잖아요. 그렇다면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 기간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일을 병행할 수 있으니 좀 더 오래 있고 싶은지, 일을 하니까 휴가보다는 짧고 굵게 다녀오는 게 좋을지 그 대답이 나뉘지 않을까 예상했거든요. “워케이션을 간다면 적당한 기간은?”이라는 물음을 직장인들에게 던져봤는데요.

그 결과 응답자의 43.24%가 워케이션에 간다면 ‘1주 내외’가 적당하다고 답했어요. 그 뒤를 이어 약 32%의 응답자가 ‘2주 이상’을 택했고요. ‘3박 4일’은 약 13%, ‘1박 2일’은 약 10%를 차지했습니다. 답변을 살펴보면 보기 중 상대적으로  장기간을 택한 응답자의 비율이 높은데요. 일과 쉼을 병행해 떠나온 지역을 충분히 즐기기 위해선, 응답자들의 답변처럼 어느 정도 긴 기간이 확보되어야 원하는 만큼 휴식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워케이션을 간다면 짧고 굵게 떠나기 보단 "1주 이상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 워케이션으로 가고 싶은 곳은? “국내 휴양지”

회사가 정해준 내 자리를 떠나 일하는 지역과 장소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 이 점이 워케이션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 <오픈JOB톡>에서도 워케이션의 장점을 묻자 “매일 회사 건물만 보면서 일하다 확 트인 자연 속에서 일하니까 좋았다”는 답변이 있었거든요.

이처럼 워케이션을 계획 중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장소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일이겠죠? 직장인들에게 “워케이션으로 가장 가고 싶은 여행지”를 물어봤어요. 휴양지와 일반 도시로 선택지를 나눠 질문을 해봤는데요.

그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가 ‘국내 휴양지’라고 답했어요. 무려 45.95%의 비율을 차지했고요. 뒤를 이어 35.14%의 응답자가 ‘해외 휴양지’를 선택했습니다. 국내 휴양지와 해외 휴양지를 합하면 총 8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는데요. <오픈JOB톡>에서 가고 싶은 워케이션 장소로 제주도, 강릉, 남해 등이 나온 것과도 비슷했어요. 이왕 떠나는 거라면, 휴식에 최적화된 아름다운 휴양지에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대동단결된 게 아닐까 싶습니다. 한편 해외 휴양지보다는 국내 휴양지 비율이 높다는 점도 눈에 띄는데요. 이동 시간 및 거리, 시차 등으로 인한 업무상 어려움이 고려된 결과가 아닐까 싶네요.
오늘은 워케이션에 대한 K-직장인들의 생각을 설문 결과를 통해 알아봤어요. 근무 형태가 자유로워지고, 워케이션을 지원하는 회사가 많아지는 사회라지만 아직은 워케이션 경험자가 많지는 않다는 점도 답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워케이션의 본질은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잘 쉴 수 있는 경험을 나에게 선물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워케이션을 떠나지 못해 아쉽더라도 퇴근 후 낯선 동네로 떠나보기도 하고, 온전한 휴식 시간을 만들면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만들어 가시길 바라요. 언제 어디서든 행복한 직장생활이 되길, <컴퍼니 타임스>가 늘 응원하겠습니다!
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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