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에너지 회사, 1위는 바로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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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좋은 에너지 회사, 1위는 바로 '여기'
[잡플래닛어워드] 2023 상반기 일하기 좋은 에너지 회사 TOP8
2023. 08. 31 (목) 13:07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01 (금) 15:17
연봉, 복지, 성과급. 수많은 직장인들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요소다. 고로, 이러한 키워드들이 장점으로 자주 언급되는 업종이라면 직장인으로서 제법 만족하며 일할 수 있는 곳이지 않을까. 

정유·발전 등에 주력하는 에너지 업계는 보상이 확실한 것으로 정평이 났다. 특히 '기름집'이라고도 불리우는 정유 기업들이 대표적. 잡플래닛의 <일하기 좋은 회사> 순위에도 이들 기업이 자주 등장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만, 올 상반기는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에너지 수요가 위축된 데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마저 일제히 하락하면서 업황이 다소 좋지 않았다. 잡플래닛 리뷰에는 이처럼 시장이 흔들릴 때 구성원들이 느끼는 바가 생생히, 그대로 담겨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내부 살림을 단단히 챙기며 남다른 리더십으로 성장가능성을 뽐낸 기업은 과연 어디였을까. 올 상반기 잡플래닛 리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려본 일하기 좋은 에너지 기업 BEST8을 함께 살펴보자.

*일하기 좋은 기업은 어떻게 선정해? 
△총만족도 △급여·복지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가능성 △경영진 등 6가지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한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5위 SK이노베이션 ⭐️6.37 ➠리뷰 보러가기
"합리적인 사람들, 주도적인 업무 권한, 좋은 복지와 처우"
"자유롭지만 그만큼 책임질 것과 업무량이 많음"

SK그룹 석유화학 사업부문의 중간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은 석유사업(SK에너지, SK인천석유화학)과 화학·윤활유 사업(SK지오센트릭, SK엔무브, SK인천석유화학), 배터리 사업(SK온), 석유개발(SK어스온) 등을 총괄하며 다양한 에너지, 석유화학 분야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 상반기 잡플래닛에서 급여·복지, 사내문화, 기업추천율, 성장가능성, CEO지지율 등 전반적인 항목에서 무난한 중상위 점수를 받아들었다. 직원들은 "최근 연봉상승률이 높았고 크게 아쉬울 것 없는 복지", "평화롭고 안정적이다. 군계일학 같은 똑똑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고 평했다. 대체로 복지와 동료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리뷰가 주를 이루는 분위기.

조직문화와 워라밸에 대해서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의 모태가 되는 대한석유공사부터 치면 60년이 넘는 업력을 지닌데다, 장기근속자가 많아 조직 분위기가 마냥 젊지만은 않다는 평이다. 한 직원은 "평균 연령대가 높다보니 선배들이 많아, 몇몇 조직에서는 주도적으로 업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팀바팀이겠지만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고 초과근무를 당연시 여김"이라며 워라밸을 지적하는 리뷰도 있었다.
4위 S-OIL ⭐️6.58 ➠리뷰 보러가기
"적당한 급여·복지와 적당한 업무량"
"보수적인 문화. 임원이 너무 많고 보고가 지나치게 잦다"

정유, 윤활유, 석유화학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는 S-OIL이 일하기 좋은 에너지 기업 4위에 올랐다. S-OIL의 모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다. 올 5월, S-OIL은 전(前) 아람코 아시아 사장이었던 안와르 알 히즈아지(Anwar A. Al-Hejazi)를 대표이사 CEO로 선임했다. 신임 CEO의 진두지휘 아래 S-OIL은 비정유 사업인 석유화학,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늘리며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성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리뷰는 어떨까. 급여·복지와 워라밸 측면에서는 대체로 준수한 평가가 이어졌다. "적당한 워라밸과 돈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곳", "엔지니어가 대우받으며 일하는 몇 안 되는 대기업" 등의 리뷰를 발견할 수 있다. 

단점으로는 임원이 지나치게 많은 역피라미드 구조와 업무 방식 등이 지적됐다. 직원들은 "임원이 너무 많고 보고를 위한 보고, 사내 정치 등이 크게 작용한다", "보수적인 문화가 강하고 업무가 보고에 치우쳐 있다"고 꼬집었다. 
3위 HD현대오일뱅크 ⭐️7.56 ➠리뷰 보러가기
"분위기 좋고 연봉이 높으며 최근 복지가 개선됐다"
"수직적인 분위기, 회사 위치가 오지에 있다"

HD현대오일뱅크가 4위 S-OIL과 1점 가까이 격차를 벌리며 3위에 안착했다. HD현대오일뱅크 역시 타 정유 기업과 마찬가지로 정유,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의 사업을 운영중이다. 현대케미칼과 현대코스모를 자회사로 두고 아로마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한편, 최근에는 블루수소 생산·유통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비정유 친환경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잡플래닛 리뷰에는 "기름집, 기름집 하는 이유가 있다"라며 급여와 복지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평이 다수 올라와있다. "임금 상승률도 나쁘지 않다"라는 전언이다. 연차 등 휴가도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는 개인주의 분위기라고. 

단점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키워드는 회사 위치다. HD현대오일뱅크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있다. 수직적이고 경직된 문화와 업무량의 불균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나온다. 몇몇 구성원들은 "업무 분배가 고르지 못해 바쁜 사람만 바쁘고 한가한 사람은 따로 있다"고 꼬집었다.
2위 SK에너지 ⭐️7.74 ➠리뷰 보러가기
"좋은 보상 체계와 다양한 복리후생"
"보수적인 기업문화. 인력부족으로 인한 업무과중"

정유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SK에너지가 잡플래닛 일하기 좋은 에너지 회사 순위에서는 2위에 머물렀다. SK에너지는 정유와 아스팔트 제조·유통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주유소와 충전소를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연료전지 발전, 수소 충전 등 친환경 플랫폼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업계 1위답게 급여·복지 항목의 점수는 상위 8개사 중 2번째로 높다. 기업추천율도 92%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구성원들은 "기름이 없어지지 않는 한 다니기 아주 좋은 최상의 기업", "직원에 대한 복지가 우수한 기업인 것은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최근 들어 위축된 투자에 대해 아쉬움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직원은 "그룹 차원에서 정유업에 대한 환경 문제로 투자에 대해 매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며 "현상 유지도 좋지만 신규 투자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구성원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리뷰를 남겼다. 또다른 직원은 "미래 불안정성이 커지는데 반해 신사업 추진을 위한 현금과 인력이 부족한 듯하다"고 전했다.
1위 GS칼텍스 ⭐️8.4 ➠리뷰 보러가기
"연봉 높고 워라밸 좋은 편이고 사람들이 둥글둥글함"
"역피라미드 구조의 선봉장, 2030 주니어가 거의 없다"

2023년 상반기 일하기 좋은 회사 종합 8위, 워라밸 2위, CEO지지율 10위에 빛나는 GS칼텍스가 에너지 업종 순위에서도 당당히 1위에 등극했다. GS칼텍스는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는다. 국내 4대 정유업체 중에서도 최대 수출을 달성하고 있는 기업.

잡플래닛에 남겨진 구성원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회사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급여여가 업계 상위권이며 성과급 수준도 상당함", "눈치 안 보고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워라밸 지키면서 편하게 다니기 좋은 회사" 등의 평가가 이어졌다.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한 직원은 "사양산업, 고인물, 변화 혁신을 기대할 수 없는 점이 단점이다"라며 "신규 사업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인력을 새지 않게 해달라"고 경영진에 바라는 점을 남겼다. 또 다른 직원은 "구성원의 연령층이 높고 업종 자체가 올드스쿨 느낌이라 경직된 분위기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전했다. 
박지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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