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최고의 리뷰! 뒷목 잡게 만드는 1위 수상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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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최고의 리뷰! 뒷목 잡게 만드는 1위 수상작은
[잡춘문예] "역시 해학의 민족"..2023 상반기 리뷰어워드 결과 발표
2023. 09. 12 (화) 17:28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21 (목) 15:14
얼마 전, 잡플래닛배 리뷰 어워드 ‘잡춘문예’ 투표를 진행했는데요. 올 상반기동안 잡플래닛에 남겨진 강렬한 리뷰들이 후보에 올랐죠. 입틀막하게 만드는 막장 스토리부터 유머감각이 흘러넘치는 재미있는 리뷰까지, 다양한 유형의 리뷰들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컴퍼니타임스> 독자 여러분의 열띤 투표 참여로 △혼돈의면접상 △인류애상실상 △우리대표개진상 △아껴서부자되겠상 △긍정회로상 △문학상 등 총 6개 부문의 1위 수상작이 가려졌습니다. 각 부문당 최대 2개의 리뷰에 투표할 수 있었는데요. 후보가 워낙 쟁쟁해 2개만 고르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빗발쳤다죠. (☞ 리뷰어워드 후보작 모두 보러 가기)

더불어, 투표 참여자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리뷰와 그 이유를 물었는데요.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코멘트가 줄을 이었어요. 과연 어떤 리뷰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아 1위에 올랐는지, 그리고 투표 참여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혼돈의면접상’은 무례함과 쇼킹함으로 가득한 면접 리뷰들을 후보로 올렸는데요. 다른 시상 부문에 견줘 압도적인 득표차를 기록하며 순위가 극명하게 나뉘었습니다. 1위는 “목에 손을 긋는 동작을 하며 ‘아버지는 K.O. 되셨나?’라는 질문을 함”이라는 내용의 리뷰가 차지했어요. 인륜을 저버린 듯한 면접관의 멘트에 독자 여러분의 분노가 빗발쳤는데요.

이를 가장 인상 깊은 리뷰로 꼽은 한 독자님은 “정말 미친 것 같습니다. (이 리뷰가) 1위로 뽑혀 이런 말을 한 면접관에게까지 전해지면 좋겠어요”라는 희망사항을 남겨주셨어요. 독자님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도해봅니다.
한 줄 한 줄 읽을 때마다 인류애가 파사삭 사그라드는 ‘인류애상실상’ 부문에서는 어떤 리뷰가 1위에 올랐을까요? 2위와의 치열한 각축전 끝에 “상 치르고 회사에 돌아와서 혼나는 것도 봤어요. 자리 비웠다고 뭐라 하시던데 직원분 안쓰러웠음”이라는 리뷰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혼돈의면접상’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도리에 어긋나는 리뷰는 우리 모두의 분노를 끓어오르게 하는데요.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독자님들도 적지 않았어요. 부디 직원들에게 인정을 베풀 줄 아는 회사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CEO의 신박(?)한 갑질과 기행 에피소드를 엿볼 수 있었던 ‘우리대표개진상’의 수상작을 소개해드릴 차례인데요. “1년에 한 번, 오너 일가의 개인적인 김장 시즌에 배추 3000포기 김장하러 불려가야 함”이라는 리뷰가 투표 참여자 75.3%의 선택을 받아 1위에 등극했습니다.

이를 가장 인상적인 리뷰로 꼽은 독자님들은 “갑질과 구질구질의 환상적 결합”, “김장은 며느리도 싫어하는데 일개 직원이 좋아할 리가”라며 혀를 내둘렀어요.
직원들에게 10원 한 장 쓰기 아까워하는 회사들의 리뷰를 소개한 ‘아껴서부자되겠상’ 부문도 있었는데요. 후보 하나하나 주옥 같은 리뷰들이 많아, 표가 고르게 분산됐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독자님들의 공감과 분노를 산 1위 리뷰는 “일 없으면 강제로 퇴근 시키고 월급 깎기”였어요.

다른 건 다 넘어가도 월급 깎는 건 절대 참을 수 없죠. 한 독자님은 “일 없으면 월급을 왜 깎나요? 일 많으면 돈 많이 주나”라며 뼈를 때리는 일침을 날리기도 했어요.
다음으로 소개할 ‘긍정회로상’은 부정적인 상황을 긍정적으로 소화하려 노력하는 웃픈 리뷰들을 후보로 올렸는데요. “버스터미널의 국수집과 분식집 뺨때리는 직원 회전율. 입사 후 1개월이 지나면 회사 내 상위서열의 직원이 될 수 있음”이 최다 득표를 얻으며 1위에 올랐습니다. 

아마도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이라, 여러 독자님들의 선택을 받은 게 아닐까 싶어요. 이 리뷰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답한 독자님들은 “지금 내가 다니는 회사와 찰떡이다”, “마치 우리 회사 같다” 등의 감상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문학상’은 어떤 리뷰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을까요? 바로 “이 회사가 사람이었다면 저는 구충제를 선물로 줬을 겁니다”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는데요. 이 리뷰를 본 투표 참여자들은 “역시 해학의 민족답다”, “월급루팡들에 대한 호쾌한 한 방!”, “직관적인 비유에 시원함이 느껴진다”라고 평했습니다.
독자님들 센스도 만만치 않상!
이번 투표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리뷰를 고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남겨달라고 요청했는데요. 많은 독자 여러분께서 리뷰 어워드 수상작 못지 않게 유머와 센스가 흘러넘치는 코멘트를 잔뜩 남겨주셨어요. 그중에서도 재미있는 답변들을 엄선해봤습니다.

재치있는 코멘트로 선정된 분들과 1위 적중률 100% 혹은 0%를 달성한 참여자께는 <컴퍼니타임스>가 선물을 보내드릴게요! 
*당첨자 개별 연락 예정
초월해석상 

퇴사율 105퍼센트 레전드 기업. 가스라이팅을 너무 잘해서 가스비를 아꼈어요!
ㄴRe: 가스라이팅을 너무 잘해서 가스비를 아꼈다니! 지구온난화 시대에 ESG 경영의 좋은 사례네요!
박*영님, 010-****-4479
❤️JP요원의 심사평❤️
원문에 창의적인 해석을 더해서 그 의미를 더 풍부하게 만드는 번역을 흔히 '초월번역'이라고 표현하는데요. 회사가 가스라이팅을 너무 잘해서 가스비를 아꼈다는 긍정회로 리뷰에 'ESG 경영' 드립으로 한술 더 얹는 초월해석을 보고 무릎을 탁 치고 말았어요! 
일침의 달인상

대표님이 횡령으로 고소 당하고 월례 조회를 하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임. 
"나는 내가 횡령을 했다고 생각 안 한다. 10년 뒤 받을 연봉을 미리 좀 땡겨 받은 것 뿐인데 문제 있나?"
ㄴRe: 그럼 미혼자들은 나중에 결혼할 거니까 축의금 미리 달라고 해도 되나요?ㅎㅎ
이*호님, 010-****-3846
❤️JP요원의 심사평❤️
횡령을 '10년 뒤 연봉을 미리 땡겨 받은 것'이라고 포장(?)하는 대표의 이야기는 다시 봐도 놀라운데요. 이 기적의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 눈에는 눈, 이에는 이 기법으로 일침하는 센스! 일침의 달인이라 할 만합니다. 그나저나 축의금 미리 주면 좋겠네요. 
남 일 같지가 않상

인센티브가 꽃이었는데.. 꽃은 언제나 지는 법이지.. 시들어가는 꽃이 다시 필 수 있을까?
ㄴRe: 인센티브가 꽃이었다는 리뷰가 기억에 남네요! 왜냐하면 제 꽃은 피어본 적도 없거든요^^
최*희님, 010-****-9480

화장실 휴지가 떨어지면 휴지심을 들고 가야 새 휴지로 교체해준다.
ㄴRe: 리뷰를 읽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돋습니다. 새 휴지를 받기 위해 화장지를 마지막까지 쓰고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해 보면 만감이 교차합니다. 
원*준님, 010-****-6433
❤️JP요원의 심사평❤️
'남 일 같지가 않상'은 공감 능력이 남다른 코멘트를 선정했는데요. 인센티브가 꽃이었다는 리뷰에 '내 꽃은 피어본 적도 없다'라는 슬픈 고백을 남겨주신 구독자님, 말미에 붙인 웃음 이모티콘에 왠지 눈물이 맺혀있는 것 같은 느낌은 그저 기분 탓일까요.
또다른 구독자님은 '휴지심을 들고 가야 새 휴지로 교체해준다'는 리뷰에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며 120% 동화된 듯한 코멘트를 남겨주셨어요. 혹시 F가 아니신지…!
대세를 알아보는 황금촉상

하*균님, 010-****-4625
최*호님, 010-****-3265
고*나님, 010-****-8603
지독한 1위 회피형상

임*현님, 010-****-2824
조*영님, 010-****-4652
❤️JP요원의 심사평❤️
'대세를 알아보는 황금촉상'은 리뷰어워드 6개 부문 모두 1위에 투표하고, 최다 득표 리뷰를 가장 인상적인 리뷰로 지목해주신 분들에게 드리는 상입니다. 어쩌면 귀신같이 1위를 다 맞추신 것인지, JP요원들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어요! 

반대로, 1위 리뷰에는 단 1표도 던지지 않아 적중률 0%를 기록한 구독자님들도 있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세상은 더 다채로운 색으로 빛나는 것일테죠? 이분들께는 '지독한 1위 회피형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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