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직장인
#T와 F의 4:6 황금비율을 자랑하는 ENFP
#JPHS '컨트롤타워' 유형 (JPHS 테스트가 궁금하면 ▶여기◀)
#Z세대와 멀지 않은 M세대
별별이님의 고민을 한 번 더 요약해보자면, 이런 상황인 것 같아요. 저울 왼쪽에는 워라밸(현직장), 오른쪽에는 커리어와 연봉(이직)이 올려져 있는 거죠. 별별이님 자신의 기준으로만 보면 고민할 것 없이 오른쪽으로 기우는데, 미래의 출산과 육아까지 고려하자니 저울이 요동친다는 거고요.
여기서 가장 먼저 생각해볼 지점은 저울질하고 있는 각 명제가 타당한가? 라는 건데요. 별별이님이 설명해주신 현직장의 상황을 봤을 때,
커리어와 연봉이 중요하다면 이직을 해야한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려운 사실인 듯해요. 현재 몸담고 계신 산업 및 기업의 성장가능성, 사내 분위기나 업무방식, 연봉상승률 등을 따져보면 커리어와 연봉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많아 보입니다.
그러나 향후
출산·육아를 위해 현직장에 계속 재직하는 것만이 답인가 하면, 그렇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요새는 워라밸을 보장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해 다양한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가 정말 많아졌거든요. 잡플래닛 리뷰를 통해 다른 회사의 실제 사내문화 및 업무량 등을 미리 살펴볼 수 있고요. 그러니까,
워라밸을 챙기면서 커리어와 연봉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선택지를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다는 거예요.
두 번째로 생각해볼 점은
출산·육아에 있어서 필요한 것이 단지 워라밸 뿐인가? 라는 겁니다. 물론, 아이를 양육하기 위해 워라밸이 중요한 것은 맞아요. 많은 전문가들도 우리 사회가 유자녀 근로자들의 워라밸을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다만, 아이를 키우는 데는 경제적인 여건 또한 결코 무시할 수 없어요.
한국노동연구원의 노동패널조사에 따르면, 자녀 1명을 미취학 시기까지 7년간 양육하는 데 드는 생활비가 5378만 원이라고 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6년간 8712만 원의 생활비를 지출하고요. 중학교(3년) 시기에는 5292만 원, 고등학교(3년)는 6768만 원이 들어요. 대학교(4년)에 가면 8640만 원에 달한다 하고요. 그런데 이 조사가 2017년에 이뤄진 것이니, 현재의 물가를 반영하면 지금쯤 그 숫자는 더 커졌겠죠.
노동패널조사의 자녀 양육 시기별 생활비 지출을 비교해보면,
자녀가 커갈수록 소요비용이 눈에 띄게 늘어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아이가 크는 만큼 식비, 교육비, 여가활동비 등이 증가하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뿐인가요. 물가는 매년 오르고 이에 따라 화폐가치도 변합니다. 지난해 소비자 물가상승률(5.1%)을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10년 뒤 5000만 원은 현재 기준 3040만4848원과 동일한 화폐가치를 가져요.
연봉이 10년간 제자리걸음을 한다면 실질소득 증가율은 0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된다는 의미죠. 미래의 출산·육아를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워라밸 뿐만 아니라 커리어와 연봉까지 종합적으로 살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요.
투자의 관점에서 삶의 계획을 미래지향적으로 그려보세요. 현실에 안주하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재테크로는 유의미한 자산 증식이 어려운 것처럼요.
별별이님은 아직 아이가 없고, 현직장에서 3년간 업무 경험을 쌓은 데다, 커리어 측면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계시니, 여러모로 이직을 결심하기에 충분한 시기를 맞이한 걸로 보여요.
아이가 생긴 뒤에는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것이 현실인 만큼, 새로운 둥지를 찾아야 한다면 바로 지금이 가장 적절한 타이밍 아닐까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커리어를 위해 열정적으로 일하고 목표를 향해 달려나가는 엄마를 보면 별별이님의 아이들도 분명 자랑스럽게 여길 겁니다.
부부가 함께 가정을 지키면서 커리어를 점프업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별별이님이 자신의 삶과 미래를 용감하게 쟁취하고 거침없이 앞으로 나아가시길 온 마음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