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첫 관문 ‘경력기술서’ 이것만은 알고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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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첫 관문 ‘경력기술서’ 이것만은 알고 쓰자
[JP요원의 취업tip] 지금이 기회! 경력기술서 작성할 때 고려할 점
2023. 09. 26 (화) 15:57 | 최종 업데이트 2023. 09. 26 (화) 18:29
이직의 첫 번째 관문은 경력기술서입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커리어를 통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첫 기회이기도 하죠.

호기롭게 이직을 해보려고 마음 먹었지만, 막상 이직 준비를 시작하자니 경력기술서를 작성하기가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까지 해온 수많은 업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어야 할지, 어떻게 적어야 경력을 성공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 고민스럽거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경력기술서를 작성할 때 꼭 알아둬야 할 꿀팁을 모아봤어요. 오늘 알려드린 경력기술서 작성법과 함께 아래 기사 리스트를 살펴본다면 이직 준비의 시작을 성공적으로 열 수 있을 거예요!
◇ 경력기술서 작성 전 이것부터 알아야

① 회사가 관심있어 할 역량에 집중하세요

채용 담당자는 적게는 수 명, 많게는 수백 명의 경력기술서를 볼 거예요. 이중 나의 경력기술서가 눈길을 사로잡으려면 담당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 요소가 있어야 할 텐데요. 그러려면 철저하게 읽는 사람(회사)의 입장에서 써야 합니다. 한 마디로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아닌, 회사가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역량'을 보여주는 게 중요해요. 

즉, 회사가 원하는 업무가 아닌 경력과 프로젝트를 나열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걸 뜻해요. 회사가 원하는 걸 보여줄 수가 없으니까요. 지원 직무와 무관한 경력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요. 예를 들어 경영지원을 지원하는데, 마케팅 경험이 더 긴 경우처럼요. 이럴 때는 회사가 원하는 경력이 아니라고 빼지 말고, 간략하게 언급하는 수준으로 쓰면 충분해요.

회사가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채용공고에 답이 있습니다. 공지된 직무요강(JD)를 자세하게 뜯어보세요. 이 내용을 바탕으로 포지션에 필요한 역량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커리어 경험을 풀어내면 경력기술서에 설득력도 더해질 겁니다. 


② 회사의 채용 의도와 경위를 파악하세요

회사는 당장 성과를 낼 수 있고, 조직 생활을 해 봤기 때문에 기존 조직과도 보다 잘 융화될 수 있을 거란 기대로 경력직을 채용하죠. 그런데 이런 이유 말고도 경력직을 원하는 '그 회사만의 이유'가 있을 거예요. 일례로 사업 확장(신규 수주, 생산라인 확장 등), 기존 직원 이탈과 같은 것들이 있죠. 

그 회사만의 채용 맥락와 이유를 파악할 수만 있다면 내 경력 중 어떤 부분을 강조하고 힘을 실어야할지 알 수 있어서 유리해져요. 먼저 회사 홈페이지 연혁과 최근 기사들을 살펴보면서 채용이 필요한 이유가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그중 이직하려는 이유와 결부시켜서 작성하면 경력기술서의 경쟁력은 보다 높아질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오프라인 사업을 확대하려는 회사에서 경력직 사원을 뽑는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온라인 업무에서 최고라 불리는 지원자가 있어도, 오프라인 매장 기획 경험이 있고, 오프라인 기획 커리어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지원자가 눈에 띌 수밖에 없겠죠. 이렇게 지원할 회사의 비전과 중장기 전략 등을 찾아 나와의 교집합을 예상해 보는 것도 경력기술서 작성 시 중요한 절차입니다.
◇ 경력기술서 작성할 땐 이렇게

경력기술서에 "뭘 했다" "얼마 동안 다녔다"처럼 단순한 사실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는 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인지 보여줄 수 없어요. 그렇다면 나의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어떻게 작성하면 좋을까요?

① 경력직은 '경력'으로 설명해야 합니다

경력직은 말 그대로 경력이 중요합니다. 대학 시절의 성과는 경력을 증명할 수 없는 신입일 때만 유효하죠. 또한 자기소개가 지원한 회사에 맞게 뾰족하게 적혀있지 않거나, 지원한 회사와 무관한 경력만 늘어 놓으면 여러 회사에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채용 공고에 맞춰 한 일과 성과를 차근차근 작성해 봅시다.

경력기술서 상단에는 내 커리어의 핵심(주요 업무, 보유 기술 등)을 요약해 줍니다. 이후 최근 재직 중인 회사부터 경력을 열거하는데요. 이때는 직무요강에서 요구한 역량을 보여주기에 적합한 프로젝트만 선별해 주세요. 선별한 경력은 최신 프로젝트순으로 나열하며, 프로젝트를 진행한 기간을 함께 적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젝트별 세부 내역에서는 나의 기여도가 얼마인지, 여러 명의 작업자 중 나는 어떤 일을 했는지, 그 일을 어떻게 진행했는지를 서술하세요. 마지막으로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성과를 냈는지 구체적인 사실, 혹은 수치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력기술서 작성 예시 보러가기)


② 정량적인 결과를 보여주세요

경력기술서는 결국 이 직무에서 필요로 하는 정량적 요건에 얼마나 충족하는 인재인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앞서 말했듯, 업무 성과는 '사실'과 '수치'에 기반해 작성하세요. '신규고객사 00개 확보', '전년 대비 수익률 00% 증가'처럼 구체적인 수치면 좋아요. 

수익률, 성장률처럼 수치로 직접적인 성과를 보여줄 수 없는 직무라도, 최대한 성과화, 수치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요. CS처럼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무라면, "성실하고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나다"가 아니라 "긍정 고객 피드백 X% 증가, 시스템 개선으로 소요 시간 X분 단축"처럼 수치화해서 언급해주면 좋겠죠. 

이처럼 객관적 평가의 지표가 될 수 있는 정보는 신뢰도를 높이고, 직관적으로 지원자를 이해할 수 있어서 경력기술서를 보다 돋보이게 할 수 있어요. 
✅ 수정 전
저는 국내 유명 소비재 영업담당자로, 고객 및 유관부서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매출 성장에 기여하였으며 신규고객사를 유치하는 등 매출 성장에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 수정 후
OO영업 담당 2020.11~현재
- 매출 00억 달성 (목표 대비 00%)
- 마켓 쉐어 증대에 기여 (총 00%, 전년 대비 00% 성장)
-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매출 증대 기여 (0건 확보, 00억)
③ 전달력을 높이세요

아무리 멋진 프로젝트 성과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성과를 보여주는 방식 또한 중요합니다. A4 한 면에 빼곡히 적혀 인사담당자가 읽기조차 힘들다면 서류 통과라는 문턱을 넘기기란 쉽지 않을 거예요. 따라서 경력기술서를 작성할 때는 읽는 사람이 보기 좋게 함축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위의 예시와 같이 한 줄로 요약하며 성과 위주로 간결하게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또한 기술 시 형용사와 부사를 줄이고 명사, 동사 중심으로 작성하면 가독성을 높일 수 있어요.

대부분 기업의 경우, 1차 이력서 검토는 인사담당자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업무 담당자가 아니면 모를 전문 용어를 나열하면 작성한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수 있어요. 가능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해서 전달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 업종 변경 시 경력기술 어떻게?

업종을 변경해 지원한 경우 경력의 연속성이 깨지기 때문에 연봉이나 경력을 인정받는 데 있어 손해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업무 전환 시 경력기술서에서는 과거에 해온 업무와 새롭게 도전하려는 업무 사이의 교집합이 얼마나 되는지 어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인사, 재무, 회계 등 사무직군은 업계 간 이직의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산업군마다 특성과 절차에 차이는 있지만, 어느 회사에서나 반드시 필요한 근간이 되는 직무들이기 때문이죠. 이때는 동종 업계보다는 동종 규모에서 이직이 이뤄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비슷한 규모에서 사무직을 경험해 본 사람이 더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사무직의 경우 동종 업계가 아니더라도, 동종 규모에서의 경력과 직무의 이해도, 성과를 서술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엔지니어, 개발직군 등 특정 기술을 필요로 하는 경우는 업종을 바꾸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렵습니다. 지난 경력과의 교집합이 없다면 지금 받는 연봉 수준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고요. 

직무 전환의 가장 좋은 사례는 회사 내 직무 변경이나 순환보직 등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 경우가 아니라면 여러분의 현재 직업에서 희망직종으로 변경 시 제안할 수 있는 가치를 경력기술서를 통해 보여줘야 합니다. 과거 학력, 경력을 통해 성실성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교집합이 적은 경우라면 처음부터 다시 경력을 쌓는다는 자세로 임할 필요가 있어요. (☞업종 변경 시 경력기술 작성법 자세히 보기)




오늘은 경력기술서에 꼭 필요한 요소를 살펴봤어요. 이직이 눈앞에 닥쳐 있을 때는 시간이 모자라고, 프로젝트의 성과를 구체적으로 정리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커리어를 기록해 둔다는 마음으로 평소에 경력기술서를 업데이트해 둔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성공적인 이직 준비를 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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