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신입 때 이런 실수까지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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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신입 때 이런 실수까지 해봤다"
[오픈JOB톡] 누구나 신입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신의 1년 차는?
2023. 11. 02 (목) 14:53 | 최종 업데이트 2023. 11. 02 (목) 15:19
여러분의 신입사원 시절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1년 차 때는 단지 처음이란 이유로 모든 게 떨리는 시기죠. 목각인형처럼 행동이 부자연스럽기도 하고, 사소한 실수 하나에 전전긍긍하며 마음 졸이기도 하고요. 지금 돌아보면 “그땐 그랬지”라고 웃을 수 있지만, 아주 작은 일도 크게 느껴지는 시기니까요.

이번 <오픈JOB톡>에서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었을 1년 차 시기를 회상해 보려 합니다. 신입 시절을 이미 통과한, 다양한 연차의 직장인들을 한자리에 모았는데요.

이들이 신입사원 저지른 최악의 실수는 무엇이었는지, 자신만의 멘탈 관리법이 있었는지, 기억에 남았던 동료는 누구였는지 물어봤어요. 다섯 명의 직장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함께 보시죠!
JP요원 : 다들 신입사원 시기를 어떤 회사에서 보냈어? 간단히 소개 부탁해.

퇴근후한량(6년차) : 대부분 30~40대 남자가 있는 회사였어. 분위기가 딱딱하고 일이 재미 없어서 1년만 다니고 바로 이직 준비했던 곳이야!

복합기파괴러(4년차) : 난 10명 미만의 작은 회사였어. 20대 후반부터 30대 중반까지 젊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라 재미있게 일한 기억이 많아.

무지성으로버텨(2년차) : 나는 대기업 계열사 중 하나. 팀장님은 좋은데 업무량에 비해 사원급이 몇 명 없어서 무척 바쁘게 1년을 보냈어.

나는홀로(3년차) : 주로 외근이 많은 회사였어. 혼자 일할 때가 많아서 좋았지만 일은 고되고 힘들었어…

앗나의실수(3년차) : 나는 전공과는 다른 업계에서 홍보랑 마케팅 일을 했어. 원하던 일이 아니었는데, 처우가 좋아서 첫 회사를 계속 다닌 케이스야!
JP요원 : 1년 차 때는 긴장도 되고 실수도 많이 하잖아. 내가 했던 최악의 실수가 있다면?

복합기파괴러(4년차) : 난 공유오피스에 일해서 공용 복합기를 사용한 만큼 돈을 추후에 지불하는 방식이었거든. 컬러 인쇄를 해서 결과물을 검토하는 일이 많았는데, 내가 인쇄할 때마다 잘못하는 거야. 그래서 많은 비용을 지불했던 달이 있었어… 하필 양면 인쇄라 이면지로도 사용 못 하고. 너무 자주 실수해서 잘못 뽑은 종이는 내 서랍에 숨겨놨는데, 비용 청구서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지…

무지성으로버텨(2년차) : 맞아. 인쇄 방향 같은 걸 설정해야 하면 실수할 수 있지.

앗나의실수(3년차) : 회사 SNS 채널을 운영해서 인스타그램 앱에 내 계정, 회사 계정이 모두 로그인돼 있었어. 한 날은 게시물을 내 계정에 올렸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회사 계정에 올라가 있던 거야. 문제 될 내용은 아니고 금방 삭제하긴 했지만, 삭제 버튼 누르기까지 식은 땀이 나더라. 마케팅 담당자들은 진짜 조심해야 돼… 로그인 계정 확인 필수!

나는홀로(3년차) : 나는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았을 때, 그러면 안됐지만 동료들과 모여서 대표님 욕을 하고 있었거든. 알고 보니 그거 다 들으셨더라. 그래서 한 명씩 개인 면담하고, 그 일을 계기로 퇴사하는 사람도 생겼었어. 그때 회사에서는 절대 남 욕을 하는 게 아니라고 배웠음… 회사 분위기 안 좋아서 나도 오래 안 다니다 이직했고.

앗나의실수(3년차): 와,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진짜 심장이 덜컹했겠다. 게다가 대표님이라... 아무리 힘들어도 회사에선 남 욕은 안 하는 게 좋아.

퇴근후한량(6년차) : 난 메일 쓸 때 맞춤법 실수를 한다든가, 받는 사람 이름을 다르게 적은 적이 있어. 파일 검토 부탁드린다고 적어놓고 파일 안 보냈을 때도 있었고. 파일 첨부해서 추가 메일을 헐레벌떡 다시 보냈는데, 신입 티 팍팍 날 것 같아서 쪽팔리더라… 

나는홀로(3년차) : 메일 실수가 진짜 흔한 거 같아. 난 요즘도 가끔 해...

복합기파괴러(4년차) : 메신저 실수도 있지 않아? 초기에 카카오톡을 업무 메신저로 썼거든. 친한 동료랑 1:1로 대화하려다가 팀원 다 있는 전체방에 보낸 적 있었어. 다행히 별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 뒤론 함부로 못 쓰게 회사 단톡방만 입력창을 잠금했어. 혹시 실수로 이상한 말 쓸까봐! ㅋㅋㅋ
JP요원 : 실수하면 주눅들기 쉬운데 1년 차를 버티게 해준 건 뭐였어? 나만의 멘탈 관리법이 있다면!

복합기파괴러(4년차) : 비슷한 시기에 입사한 동료들과 이야기할 때 제일 마음이 편해졌던 것 같아.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마냥 잘하는 것 같던 저 친구도 비슷한 고민이 있구나' 알게 되면서 쫄지 않게 되었음!

나는홀로(3년차) : 난 오히려 친구나 가족처럼 회사랑 관련 없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가 좋았어. 회사 걱정에만 매몰되기 쉬웠거든. 그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회사가 다가 아니다"라는 걸 되새길 수 있었으니까.

퇴근후한량(6년차) : 생각해 보면 별거 없었어. 그냥 퇴근해서 월급으로 맛있는 거 먹고, 회사 주변에 핫플레이스 가고. 월급을 벌어서 뭔가 할 수 있단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아. 회사 외 시간엔 혼자 책도 읽고 친구들도 만나고 주말을 재밌게 보내고. 일과 관련없는 나만의 생활을 재미있게 했던 거?

나는홀로(3년차) : 난 또 있는데, 일기 쓰면서 속상했던 일도 적고, 블로그에 직장인 일상도 기록했어. 지금 돌아보면 너무 애틋하고 다 추억이더라. 웃프기도 해...

무지성으로버텨(2년차) : 난 사실 일이 너무 바빠서 그냥 무지성으로 버텼더니 1년이 끝났어. 이런 사람도 많지 않을까? 그야말로 1년이 '순삭'이었다 싶은 사람들. 솔직히 신입 때는 너무 정신없잖아.

앗나의실수(3년차) : 난 회사가 마음에 안 들어서 흠 안 잡힐 만큼만 집중해서 일하고, 혼자 자격증 공부하거나 부업을 알아보고 그랬어. 다른 일 준비하면서 성취감 느낄 순간을 만들었던 것 같아.
JP요원 : 신입사원 시절에 가장 기억에 남는 동료도 있었을 것 같아. 어떤 사람이었어?

나는홀로(3년차) : 따뜻하게 말해주는 선배가 가장 기억이 남지. 잘하고 있는지 스스로 의심하게 되고 걱정도 많았거든. 그때 잘하고 있다고 친언니처럼 이야기해 주셨던 팀장님이 있었어. 따뜻한 한마디가 크게 와 닿고 소중한 시기였던 것 같아.

무지성으로버텨(2년차) : 나는 일을 너무 못해서 ‘저 사람처럼 되진 말아야지’ 생각했던 다른 팀 동료가 있었어. 나보다 연차가 훨씬 높은데도 같이 일할 때 너무 답답한 거야. 그 사람 덕분에(?) 일 잘하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던 것 같아!

복합기파괴러(4년차) : 회사 일을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동료. 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천천히 해도 좋은 성과가 나온단 걸 배웠어. 회사 생활 자체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사는 느낌이랄까? 부러웠어.

퇴근후한량(6년차) : 맞아. 나도 이거 공감! 너무 잘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여유롭게 하는 동료들이 더 멋있어 보였어.

앗나의실수(3년차) : 점심 같이 먹었던 동료들. 1년 차 때는 동료들이랑 맛집 찾아가고 점심 먹는 낙으로 살았는데, 편하게 밥 먹을 수 있는 동료들이 있어서 좋았어. 그들이 없었다면 외로웠을 것 같고.
JP요원 : 마지막으로 지금 1년차가 된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홀로(3년차) : 모르는 게 당연하니까 쫄지 말자. 모르겠으면 누구라도 붙잡고 물어볼 것! 나만 해도 신입사원에게 뛰어난 결과를 바라진 않거든. 그렇지만 2번 이상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신경 쓰면 좋을 것 같아. 같은 일을 여러 번 설명하도록 만드는 건 나쁜 인상을 남길 수 있더라고.

앗나의실수(3년차) : 주변에 멋있다고 생각하는 선배가 있다면 그 사람이 일하는 법을 많이 보고 배웠으면 좋겠어. 눈치껏 일하는 방법을 배워두면 써먹을 일이 많더라. 내가 1~2년 차 때 본 게 지금도 도움이 되더라고.

복합기파괴러(4년차) : 난 첫 회사에서 보고 배우고 싶은 사람이 거의 없었어. 그래서 좋은 사람이 주변에 없거나 업무 환경이 좋지 않다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 나은 회사로 점프하라고도 말해주고 싶어. 1~2년 일해보고 영 아니면 조직문화가 괜찮은 회사로 이직 준비해도 괜찮다고 생각해. 세상에 회사는 많으니까 이직할 때 겁먹지 말자!

무지성으로버텨(2년차): 1년 차 때 한 일 기록해 놓기. 한 번에 정리하려니까 자료가 없어지거나 찾기 힘들었거든. 그리고 재테크 공부하기...? 그렇게 힘들게 1년을 일했는데 모은 돈이 별로 없으니까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 싶더라.

퇴근후한량(6년차) : 회사에 나의 모든 에너지를 몰빵하지 말자! 실력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탈진할 때까지 일하지 말 것. 건강도 챙기고 나의 마음을 우선으로 돌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집에 가서는 회사 생각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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