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팅앱 '캐치테이블 vs 테이블링' 누가 더 잘나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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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앱 '캐치테이블 vs 테이블링' 누가 더 잘나가나
[지금이회사는] 웨이팅앱 2사, 매출액부터 기업리뷰까지 전격 비교
2023. 11. 29 (수) 16:52 | 최종 업데이트 2023. 12. 01 (금) 12:17
요즘 인기 있다는 '핫플레이스' 동네를 돌아보면 가게마다 작은 기계가 하나씩 입구를 지키고 서 있다. 핸드폰 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화면이 보이고, 사람들은 번호를 입력한 후 어딘가로 홀연히 사라진다. 사라진 사람들이 어디갔는고 하니, 가게 앞에 줄을 서지 않고 웨이팅 앱을 통해 대기 등록을 한 것이다.

요즘 입소문 난 레스토랑, 카페, 팝업 스토어 앞에는 손수 이름을 적거나 뙤약볕 아래, 추운데 벌벌떨며 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은 찾아보기 드물다. 대기 번호를 받으면 입장까지 남은 순서를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 또한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멀리서 대기를 시작하는 ‘원격 줄서기’나, ‘순서 미루기’ 기능을 활용해 원하는대로 자신의 입장 순서를 조절하기도 한다. 세상 얼마나 편해졌는지! 

스마트폰을 사용한 줄서기가 일상화된 가운데, 웨이팅 앱 시장에서 선두주자에 선 두 기업이 있다. 바로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이다. 모두 2016년 서비스를 시작, 매출 성장세와 함께 기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 이들의 성장은 단지 '편리함'을 넘어 '문화'까지 바꾸고 있다는데, 이들의 성장성과 함께 구성원들 일하기엔 어떤지 기업문화까지 자세히 살펴봤다.
◇ 문화가 된 맛집 웨이팅, 웨이팅이 즐길 거리가 되다
웨이팅 앱 사용량이 가파르게 증가한 시점은 엔데믹 이후다. 스타트업 성장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거리두기 및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이후인 2022년 하반기를 기점으로 주요 웨이팅 앱의 거래건수와 트래픽이 증가했다.

캐치테이블 운영사 ‘와드’의 2022년 소비자거래건수는 상반기 평균 9.25만에서, 하반기 평균 16.05만으로 급증했다. ‘테이블링’의 2022년 월간 이용자 수(MAU)는 상반기 평균 38.6만 명, 하반기 평균 61.6만 명을 기록, 트래픽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전국 배달 앱 이용 건수가 29% 증가(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발표)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 19로 집 안에 있던 소비자들이, 엔데믹으로 집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젊은 층 사이에선 오마카세, 파인다이닝 등 예약이나 대기가 필요한 고급 레스토랑이 인기를 끌며, 맛집을 큐레이션하거나 예약 인기 순위를 알려주는 웨이팅 앱의 역할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테이블링(좌)과 캐치테이블(우)의 일평균 웨이팅 순위 (출처=엡 캡쳐)
고객 입장에서 웨이팅 앱의 장점은 대기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인기 맛집의 경우 대기가 1~2시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그동안 주변 상점을 돌아보거나 개인 용무를 본 뒤 입장 순서가 임박했을 때 돌아오면 된다. 덕분에 '0차 문화'(1차 모임 전 시간이 비었을 때 주변의 다른 즐길거리를 이용하는 것)가 대세가 됐다. 웨이팅이 지루한 것이 아닌 즐길 거리가 된 셈. 웨이팅 앱의 성장 덕분이다. 

대기 등록이 많은 가게를 중심으로 주변 상권이 덩달아 성장하는 모습도 보인다. 압구정·북촌 등에서 인기를 끌며 화제가 된 베이글 전문점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지난 8월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입점했다. ‘캐치테이블’로 대기 등록을 받고 있는데, 평일 대기 건수만 300팀 이상, 대기 등록을 위한 ‘오픈런’ 인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이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이후 석 달간 롯데월드몰의 1층 전체 매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주변 뷰티·패션 매장에서 대기 시간을 보내는 인원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트렌드코리아2024≫에서는 2023년 대한민국 소비자를 열광시킨 10가지 상품 중 하나로 웨이팅 앱을 선정하기도 했다. 책에 따르면 2030세대가 외식 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으며, 이들은 "식당을 찾고 예약하며 기다리고 먹는 식사의 총체적인 과정을 중시하며, 제대로 된 한 끼를 경험하는 것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식문화의 변화로 웨이팅 앱을 찾는 수요가 증가했으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또한 모바일 앱 데이터를 제공하는 와이즈앱 통계 자료를 근거로 '캐치테이블'의 사용자 65.4%와 '테이블링' 사용자 63.6%가 2030세대라는 점을 강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앱이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사용자의 20% 이상이 40대이며, 50대와 60대 사용자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웨이팅 앱이 앞으로 모든 연령의 외식 필수 앱으로 그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 '캐치테이블 vs 테이블링' 전격 비교, 매출액 승자는 누구?
웨이팅 앱의 대중화로 신생 회사가 시장에 진입하고, 서비스 종류도 다양해졌다. 그래도 시장의 절대 강자는 있는 법!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내 평가 개수를 살펴보면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은 다른 앱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사용자 수를 보여주고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외식업에 기술을 접목, 점주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2016년 사업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웨이팅 앱 춘추전국시대 속에서 두 기업은 뭐가 다른 걸까? 

캐치테이블 앱 소개 (출처=구글플레이 캡쳐)
① 캐치테이블 '레스토랑 노쇼 방지'에서 시작해 '미식가들의 플랫폼'으로 성장

캐치테이블은 2016년 노쇼(no show)로 인한 레스토랑의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실시간으로 예약 장부를 제공하는 B2B 모델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레스토랑 예약 기능에 실시간 웨이팅 등록과 큐레이션 기능을 강화했다. 테이블링에 비해 실시간 줄서기 기능을 뒤늦게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고급 레스토랑과 SNS 인기 맛집과 제휴를 빠르게 맺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입문자를 위한 파인다이닝', '기념일에 예약하기 좋은 레스토랑' 등 젊은 층을 타깃으로 흥미로운 큐레이션을 제공해 ‘미식가들의 플랫폼’으로 브랜딩에 성공했다. 현재는 7000여 곳의 제휴 매장을 확보하며 우위에 섰다.

테이블링 앱 소개 (출처=구글플레이 캡쳐)
② 초기 단계부터 '줄서기'에 초점 맞춘 테이블링

테이블링은 “맛집 도착 전 앱으로 미리 줄서기”를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2016년 외식 매장 관리 솔루션으로 시작해 일찍이 원격 줄서기 서비스를 시작하며 음식점과 제휴를 맺었고 3200여 곳의 제휴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테이블링이 다른 앱들과 구별되는 점은 ‘폭탄’ 기능이다. 테이블링의 폭탄은 원격 줄서기, 타임세일 결제, 대기 순서 미루기 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같은 개념. 캐치테이블에서 대기 등록 후 순서를 미루면 가장 뒷 순서로 옮겨지는데, 테이블링은 폭탄을 사용해 원하는 순서로 미룰 수 있다. 신규가입 시 자동 지급되며, 이후 테이블링페이를 통해 결제 시 금액에 따라 폭탄이 차등 적립되는 방식이다.
③ 급속 성장 중, 규모는 캐치테이블 승!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매출액 추이를 살펴보면 2사 모두 매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캐치테이블의 경우 2020년 5억8244억에서 2023년 20억3267만원으로 약 3.5배 증가했다. 테이블링은 2억3912만원에서 8억8611만원까지 올라 약 3.7배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을 포함한 모든 수치는 캐치테이블이 우위에 섰다. 2023년 10월 기준 캐치테이블의 MAU는 125.2만, 테이블링은 63.1만으로 2배 정도 격차가 벌어졌다. 기업이 공개한 투자유치금액 역시 캐치테이블이 724.2억원으로, 약 12억원을 기록한 테이블링보다 더 높았다.

④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의 수익 모델은?

캐치테이블은 레스토랑 예약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월 예약건수에 비례해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을 택한다. 예약 수가 월 150건 미만일 경우 이용료가 3만3000원, 월 150~300건은 5만5000원, 월 300~450건은 7만5000원, 450건 이상은 9만9000원을 점주에게 부과하고 있다.

테이블링의 경우 사업 초기에는 기기 설치 비용 외 사용료는 없었으나, 현재는 월 9만9000원의 사용료를 부과하고 있다.
◇ 직원 만족도는? 캐치테이블은 "동료", 테이블링은 "워라밸" 언급 많아
두 회사 모두 성장 중인 것은 알겠다. 그럼 일하기에는 어떨까? 잡플래닛에 남겨진 직원 만족도를 살펴봤다. 최근 3년간의 전·현직자가 남긴 평점을 종합해 봤을 때, 직원 만족도의 경우 테이블링이 더 높았다.

테이블링의 총만족도는 3.8점이다. 임직원들이 남긴 후기를 자세히 살펴보면 높은 만족도의 비결은 '워라밸'로 짐작해 볼 수 있다. “워라밸이 좋다, 재택이 있다, 연차 사용이 자유롭다“ “몸이 편하고 업무에 대한 부담이 적다” 등 일에 대한 압박이나 스트레스 없이 다닐 수 있는 회사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리뷰도 보였다. “스타트업 특성상 체계가 분명하지 않다” “방향이 자주 바뀐다”고 언급했으며 “수익구조가 명확히 잡혀 있지 않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경영진에게 바라는 점 역시 '체계'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요청하는 임직원의 목소리가 다수였다.

캐치테이블 운영사인 와드의 총만족도는 3.2점이다. 장점으로 동료에 대한 칭찬이 많이 보였는데 “사람들이 착하다” “사람들이 좋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며 사내 분위기를 칭찬했다. 또 업계를 이끌며 성장 중인 기업인 만큼 “여러 일을 해볼 수 있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성장하는 회사를 경험해 볼 수 있음" "파인다이닝이나 오마카세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고 평가하기도.

다만 “일이 매우 많고 야근이 잦은 편”이라는 경험담도 함께 따라왔다. "워라밸을 원한다면 적응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조언도 남겼다. 경영진에 바라는 점으로 "직원 복지 등 과하게 챙겨주는 건 충분히 인정한다, 개인의 생활도 함께 보장해 같이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남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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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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