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기업 기획팀에서 근무 중입니다.
이직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이직을 한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사업부에 있다가 기획팀으로 발령 받은지 2년 정도 되는데요, 
기획팀 이후에는 임원 승진이라는 얘기가 있어서 노력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렇게 사는게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 7시 전에 출근해서 밤 10시는 넘어야 퇴근입니다. 
주52시간제를 지켜야 하는 회사지만 기획팀은 예외입니다. 
이러다보니 가족들에게도 미안해집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제가 피곤하다 보니 집에만 있게 되고, 
와이프에게 본의 아니게 짜증도 내곤 합니다. 
와이프도 저도 이런 생활을 지속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회사로 가면 지금 만큼의 연봉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랑 와이프가 먹고 입는 것들은 줄여도 상관이 없는데, 
아이들이 한창 크는 중이라 제 연봉이 줄면 그동안 서포트했던 부분들도 많이 줄여야 해서
이게 과연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선택인가도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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